정확히는 PET, PP, PE 재활용업계 종사자입니다.
글을 올리는 이유는
"라벨을 분리해서 배출해야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정보는 거짓
임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적겠지만 급하신 분은
"PET병만 따로 분리 배출하면 된다"고만 알고 실천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선, PET는 질긴 재질이라서 분쇄(파쇄)하는 기계가 PE,PP 분쇄기와 다릅니다.
그래서 PET만이라도 분리해서 배출해 주시면 재활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재활용되는 과정을 보면,
가정에서 분리해서 배출한 플라스틱은 수거를 통해 선별장에 가게되고
선별장 컨베이어 벨트에서 사람의 손으로 PET와 PE,PP를 한번 더 분리합니다.
PET는 다시 유색과 무색을 분리하게 되는데,
사람의 손으로 분리하는 방법과 색채선별기 라는 기계를 통해 분리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습니다.
색체선별기는 매우 비싸서 선별장의 자금 사정에 따라서 사람을 쓰거나 기계를 쓰고 있습니다.
분리한 PET는 우선 분쇄기에서 잘게 분쇄한 뒤 비중처리기를 지나면서
물에 가라앉는 잡다한 쓰레기를 걸러내고 세척기를 통과하며 1차적으로 세척이 됩니다.
필요에 따라 2차 비중처리기와 2차 세척기, 최대 3차까지 진행합니다.
1차, 2차, 3차 비중기의 비중은 각각 달라서 가능한 순수한 PET만 선별합니다.
이후
뜨거운 물에 삶는 공정을 통해서 접착제를 녹여내어 라벨을 PET에서 떼어내고
라벨선별기라고 하는 기계에서 라벨을 분리합니다.
라벨선별기 형태는 커다란 건조기 같다고 보시면 되고 떨어지는 중간에 바람을 불어
가벼운 라벨을 날려 분리하는 방식
입니다.
그렇게 잘게 분쇄하고, 깨끗하게 세척하고, 라벨을 분리해 낸, 순PET는
잘 녹인 다음 엿가락처럼 길게 뽑아 식혀 굳힌 뒤 칩으로 잘게 부수어 원료가 됩니다.
재활용사업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이 걸려있기 때문에
거짓 정보에 현혹되어 플라스틱 재활용의 유용성을 가볍게 생각해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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