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이 바라는 정치의 모습은 무엇인가?

온라인에서 중도층이라고 하면 지지하는 정당이 없음을 의미하며, 이것은 

편향되지 않은, 세속적 논쟁을 초월해 공정함의 현자 같은 이미지로 자부심을 갖는다.

그렇다고 이들이 무정부주의자나 아나키스트인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작성자의 게시글에 자주 인용되는 웹툰 만화가 기모씨의 경우 "나는 한번도 

투표 한적이 없다" 라는 말을 뿌듯하게(?) 말한다. 이토 게시판의 경우에도 

자유게시판을 정치와 분리하는데 있어서 칼포퍼의 열린 사회의 적들에 딜레마와

무관하게 싸잡아서 정치병자라는 오웰리언적 신어를 해석해 보면 그냥 정치

얘기가 싫은것이다.

주관적 입장에서 오프라인에 만나는 이른바 난 지지하는 정당 없음, 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하워드진의 격언 절대 통하지 않는다, 아 그만 좀 해, 짜증나,식의 면박

만 돌아올뿐이다.

그렇지만 인내를 갖고 대화해 보면 이들이 바라는 정당의 모습은, 작은 정부(신자유주의와 무관)

그러니까 직업 정치인들이 알아서 하는, 내 삶과 무관한 정치라는것을 격리하는 방식으로 

너희들끼리 알아서해, 난 그냥 내 삶을 살련다식의 이원론이라는 말이다.

모래알 처럼 흩어진 민중은 독재의 이상이라는 말이 있다. 99%가 1%의 기득권층과 룰을 

정할때  연대와 참여는 필연적이고 결국 중도층에게 함께 가자고 말할수 밖에 없다.

진보가 독재,전체주의로 변모하는것은 바로 이들을 배제하면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플루타르코스는 "아무리 좋은 내용도 태도나 방법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소용없다" 라고 하였다.

그리스/로마의 웅변가(혹은 선동가)들은 민주주의란 결국 다수 민중들의 현명한 선택만으로  

그 공동체를 유지할수 있다고 했듯, 칼포퍼가 누군지 모른다고 타박하지 말고, 넌 왜 이렇게

무식하냐는 식으로 상대를 몰아세우지 않으며(글쓴이가 가장 많이 듣는 지적은 가르치려 든다는것이다.

심지어 이토 게시판에서 조차...)  꿀처럼 달콤한 재미로 참여를 유도하여...

...정치란 결국 인간과 인간이 모인 사회에서 분리되지 않는것임을, 알려주는 방법을 찾아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