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증 수술했습니다.

군대에서부터 7년정도 저를 괴롭혀온 여유증을 오늘 드디어 수술했습니다...

처음엔 작았는데 점점 커지면서 너무 힘든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사우나,뜨거운 탕목욕,수영장,바닷가 못갔습니다. 예비군 가서도 샤워실 거의 도망다니듯이 샤워를 했고

여름에 반팔티 두개입고,밝은색 옷은 여유증이 커지면서 점점 못입게 되어서 친구들 다 줘버렸네요.

겨울은 좀 두꺼운 옷들을 입어서 숨길 수 있었는데 여름은 항상 어깨를 모아서 다녔습니다.그래야 그림자가 덜져서 조금이라도 숨기려고요..ㅎㅎ

퇴근하고 이삼주에 한번씩은 동네 목욕탕 가서 뜨거운 탕에 몸 좀 녹이는 게 소원이었는데 한달 뒤면 갈 수 있게 됐네요!

심전도,갑상선초음파,가슴초음파,혈액검사 등등 한 후에 전신 마취후 1시간~1시간30분 가량 수술합니다.

제가 수술이 처음이라 수술실도 처음보고 전신마취도 처음했는데 수술실에 누워서 마취약 들어갑니다~ 조금 어지러울 수 있어요~

그러고 한 10초정도 있다가 속으로 잠이 하나도 안 오는데 내가 마취약에 좀 강한가...? 생각하다가 정신차리니 수술 끝나있었습니다 ㅋㅋ

유선 조직이 여자만큼 아주 빽빽하게 꽉차있다고 합니다. 남자중에서 이렇게 꽉찬 경우는 드문데 고생 좀 많았을 거라 하시네요

병원에서 하루 입원할 수도 있는데  당일 퇴원도 된다해서 잠깨고 설문조사하고 바로 집 왔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걸 왜 지금까지 안 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압박붕대를 2주동안 해야돼서 일부러 겨울에 했습니다. 이번 여름은 자신감 있게 다닐 수 있게 됐네요. 수영장도 좀 가고요 ㅎㅎㅎ

가슴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번 쯤 수술을 생각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병원은 학동에 있는 병원 다녀왔습니다. 홍보는 아니고 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계시면 쪽지 주세요 이름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격은 240만원 나왔습니다. 제가 실비가 없어서 좀 많이 나왔지만 재발가능성이 아직까지 한번도 없다는 병원이어서 좀 비싸지만

가슴은 후련합니다 ㅎㅎㅎ 여유증은 2급부터 국민 건강 의료보험(적용해서 240)이 적용됩니다. 이게 유선 조직만 떼어내면 가격이 괜찮은데

가슴이 커지면서 지방도 같이 쌓이게 됩니다. 그래서 지방흡입도 같이해야 하는데 이건 미용 목적이기때문에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실비 보험이 있으시다면 아주아주 저렴하게 수술이 가능하니 보험사에 연락해서 한 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실비를 들어야겠네요. 속이 너어무 시원합니다 ㅎㅎㅎ

여유증에 궁금하신 게 있으면 쪽지 주세요. 알려드리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