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게 뜬금 아젠다세팅으로 욕많이 먹고 있는 사람입니다

명절 마무리 잘들하고 계신지요. 여기는 살포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네요.

제가 썼던 글들에 달린 댓글이나 그로 파생된 회원분들의 글들 쭈욱 봤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마냥 조롱이신분도 계시고, 진심으로 고개가 숙여지고 한수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높으신 안목으로 댓글을 달아 주신분도 계시더군요.

논리의 오류지적은 감사하게 받을 수 있지만, '이런 놈들이 사실 아닌척하는 자한당 지지자임!!!낄낄' 식의 결말은 언짢은것도 사실입니다.

어찌하여 제가 자한당 앞잡이로 귀결되는것일까요. 뱀이 몸을 휘어감는것 마냥 자한당은 나도 너무싫은데!!

어찌됐건 의견들 감사합니다.

#1

제가 있는 지역구엔 세 명의 시의원이 있습니다. 민주당이 한 명만 후보자로 냈었기 때문에 그 한 명이 압도적 1등으로 당선되고 나머지 2,3등은 선택의 여지 없이 새누리당이 되었지요.(무소속도 어차피 새누리 공천 실패 출신들)

선거직 후 저는 민주당이 새누리처럼 후보자를 많이 내 보냈다면 주루룩 민주당이 당선 되었을텐데 왜 한 명만 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국회의원 선거때 민주당은 아예 후보조차 내지 않는 버리는 지역으로 봤던 걸로봐서 본인들도 예상치 못했던거 같습니다.

#2

초라한 제 가게 맞은편에 대궐같은 건물이 있습니다. 거기 사모님이 두 명의 새누리당 시의원중 한 명 입니다. 이번이 2선인데 초선은 비례였고 이번에는 막판까지 4등을 달리다 같은 새누리 후보를 제치고 간발의 차로 3등으로 당선 되었지요.

수년전 제가 처음 이곳에 와서 가게를 오픈했을때 그 분이 손님으로 왔었습니다. 뭐하시는 분이냐고 묻지도 않았고 관심도 1도 없는데 '내가 나라일을 하다보니까~'어쩌고 하길래 속으로 '뭐 어쩌라는거야?' 했던 기억이 나네요. 미장원가니까 그 분이 시의원이라고 하더군요. 만약 시의원이 아니라 국회의원이였으면 거들먹 오지고 지리고 레잇고 였을듯!

#3

이번 시의원 선거때 맞은편 시의원 바깥어른 분도 저에게 한 표 부탁좀 한다고 머리를 조아렸죠. 

요즘도 맞은편 건물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근처의 큰 마트 땅도 그 집 땅이라던데 대충 때려잡아도 최소 수백억 자산가일 그 분들이 왜 저에게 머리를 조리면서 까지 시의원이 되고싶었을까? 나를 비롯한 지역민을 위해서?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nono~~제 답은? 경제적으로는 3대를 걸쳐도 걱정없을 테고 이제는 명예를 위해서가 아닐까 라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4

저는 세상의 대부분은 광을 내기 위해 문지르다 보니 스크레치가 없어지는것 처럼,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다 보니 공익과 교집합되는 부분이있어 발전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전제는 '인간은 이기적이다' 겠지요.

역사에 존재하는 그 어떤 위대한 문명과 국가모두 신분제가 존재 했습니다. 찬란한 문명이니 어쩌니해도 지배 피지배층은 존재했고 사람이 사람을 부리고 짐승과 동급으로 여겨왔지요. 왜? 인간은 본성이 이기적이니까. 내가 편하려면 너를 밟아야 되니까.

치킨집하시는 분들이 혹시 계실지 모르겠는데, 가게를 운영할때 '손님들의 바른먹거리를  위해 제대로된 치킨을 만들어 팔아야겠어!!'라는 마음으로  장사 시작하신분 있으신가요?

아마도 대부분은 먹고 살고 내 자식 입에 맛있는거 넣어주고싶어서, 즉 경제적수익을 위해 시작하셨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경쟁에 이기거나 살아남아 더 많은 수익을 얻고자 기름도 신경쓰고 재료도 질좋은 걸로 쓰다보니 위생적이고 보다 건강하고 맛좋은 치킨이 탄생하게 되는거구요.

저는 자동차 관련 업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중에 사고후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전 자동차 보험처리에 능숙하니까 단돈 만원이라도 보다 좋은 보상을 받으실 수 있도록 조언을 드리죠. 사고가 경미하건 말건 어차피 보험 처리인데 이왕이면 많이 받고 싶은 마음. 이왕이면 내 과실이 조금이라도 더 적었으면 하는 마음, 그건 다 공통이더라구요. 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 다 마찬가지 일겁니다.  눈먼 돈 같잖아요. 내가 살짝 긁으면 동내 공업사나 덴트집가서 부분도색 할것도 남이 박아주면 사업소 들어가서 렌트타야죠. 대인보상도 받구요.

이런말 하면 또 '아니거든! 나는 사고났을때 상대방 봐줬거든!!' 이러시면서 트집잡는 분들 있으실텐데, 잘하셨구요. 혹시 저랑 사고나면 그때도 그래 주세요.

#5

자칭 상식적이신 여러분들이 권력을 잡으면 개인 사욕에 그 힘을 조금도 사용안하실거 같으신가요?

전 제게 만약 권력이 있다면 조금도 안해먹을 자신이 없어요. 저도 티안나게 제 욕심 채울거 같아요. 있어보이는 말로 모럴해저드라고 하죠. cj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그거 pd가 조작해서 난리났죠. 그거 제 학교 선배입니다. 95학번인가. 저도 잘풀려서 pd되고 언론인되었으면 연예인 [후방]게시물 보고 흐뭇해 하는게 아니라 실전에서 예쁜애들 후리고 다녔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저그런 인간이기에 키보드에나 그럴싸하게 나불거리지 똥물속에 들어가면 아마 똥 되겠죠.     

장사하다보면 업무랑 상관없는 법인카드결제 엄청 많이 봅니다. 그거 횡령이에요. 작은 기업체에서도 그런일이 빈번한데

천문학적인 예산이 오가고 말한마디에 특정분야가 살고죽는 권력을 민주당이라고 이놈들이 엉뚱한짓 안하나 날선 매의눈으로 보면 안됩니까. 누가 알바인거에요? 내가 해먹을거 같으니까 너도 해먹을 수 있으니 의심하자는 입장이였습니다.

또 민주당 세글자 나왔다고 엉뚱한 소리 하실분 있는데 새누리 개쓰레기구요 폭탄맞고 죽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때 민주당 동참안했나요? 안희정 강간범으로 몰락할때 민주당 스탠스는 어땠나요? 친문세력에게 안희정 내심 눈에 가시인데 젊은 정치인의 가장 추잡스러운 몰락이 당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거 제외하면 내심 반기는거 같던데 제가 잘못알고 있나요? 

정치판이 이권에 따라 영원한 동지없고 영원한 적 없는 가장 더러운 곳 아닙니까.

#6 

이번 제 선거구 예비후보가 30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동네 졸부도 하고 싶어하고 시의원 출신 건축 설계사 아저씨도 뺏지달고 싶어 안달을하며 권력과 힘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은 넘쳐납니다. 그중에는 전과자도 있고요.

아무쪼록 자신만의 기준으로 잘 선별해서 그중에서 그나마 괜찮은 넘으로 고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른넘 내새끼처럼 무조건 감싸지말고 잘 감시 하시구요.

마무리하며...

'네 말이 일리도 있지만 지금은 적폐청산이 우선이니 시기가 아니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 말도 일리있고

의도는 그게 아니였지만 시기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선거를 앞두고 임전무퇴의 마음가짐인 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토론을 주고 받고 적극 참여하는게 재미있는 일이라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말씀처럼 선거전까지 자중하고 이후에

다음에는 추상적인 글말고 좀 더 디테일하게 정책이나 사례를 들어 토론할 수 있도록 더 공부하겠습니다.

이제 밑도 끝도 없는 조롱이나 알바타령은 넣어둬~넣어둬~ 

p.s 혹시 오탈자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