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삥뜯기 실패

간만에 한가하고 고기랑 소주가 묵고 싶어서

나랑  라이프 스탈이 다른 후배넘에게 삥듣기를 시도했습니다.

나는 술 사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나한테 고맙다며 거하게 한 잔 산다고 약속한게 2달전이라

오늘 벌이는 분명 억수로 열심히 일했는데 십원 한 장 구경도 못하고 해서

후배에게 삥뜯기를 시도했습니다.

시골 촌넘 출신이라 동창회부터 이리저러 여러 직책을 맡고 있는건 알았지만

연말이니 역시나 좀 바쁘네요.

바쁜 걸 알기에 오늘 십원 한장 구경 못했다.빈대붙을려고 한다 라고

노골적으로 말했지만 거절당했네요.

그래도 오고 가는 정이라고 2주전 쯤 시골가서 김장한다더니 김장 김치는 얻었네요.

그냥 어제 먹다 남은 치킨이랑 집에서 혼술합니다.

다음에는 어떤 버전으로 불쌍한 척 가련한 척 해야 고기랑 술을 삥뜯을수 있을지..

조금 더 연구하고 고민해서 최대한 불쌍해게 보여야 술이랑 고기 얻어먹을수 있을건데.

고객에게 죄다 송금 받아서 십원 짜리 하나 구경 못한 것도 사실이고

오늘 신규 상장주로 쪼매 재미 봐서 주식 계좌 잔고가 늘었지만 그건 현금이 아니고...

애를 낳고 몸조리를 못해서 내가 몸이 부실해졌다 소고기가 땡긴다라고

한 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