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놈의 편식.

이제 40개월이 막 지난 아들놈이 있습니다.

근데 이 놈의 편식이 상상초월이네요.

무조건 고기 없으면 밥을 안먹습니다 ㅠ.ㅠ

고기맛은 또 알아가지고 지방 없는 고기는 안 먹습니다.

그래서 항상 돼지고기는 지방이 많은 삼겹살을 준비하고,

소고기도 지방이 좀 있는 소위 특수부위 위주로 준비를 합니다.

고기외에 그나마 먹는게 김자반이네요.

그리고 김치.

그 또래 아이들은 김치가 매워서 물에 씻어 주지 않으면 안먹는게 보통인데.

이 놈은 이유식 떼고 갓 밥 먹기 시작했을 때 부터 지가 찾아서 김치를 먹네요.

그래서 김치찌개도 잘 먹습니다.

이러다 보니 보통 이 녀석의 식단은 김치랑 고기 잘게 잘라서 같이 비벼 주는 것 이네요.

아니...세종대왕의 환생도 아닌 주제에

고기 찾는 것이 세종대왕에 필적하네요.

덕분에 고기값이 참 많이 드네요.

별 쌩쇼를 하면서 다른 야채들도 먹이려고 노력은 하는데

참 그게 잘 안되네요.

그나마...최근에 마눌님이 노력노력해서 브로콜리는 좀 먹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야채들은 손도 안대네요.

해산물도 조개류하고 갑각류만 먹고...

생선은 껍데기만 먹습니다.

껍데기 좋아하는 것을 보면 딱 제 아들이 맞기는 한 거 같은데.....

암튼 지난 주말에 호치민에 나가서 각종 부위로 해서 소고기만 5킬로그램 정도 샀는데...

마눌님 말로는 이거 한달도 안갈거라고.....

그렇게 먹고 살이라도 찌거나 덩치라도 좋으면 모르겠지만...

딱 표준체중에 표준키입니다.

먹은 게 다 어디로 가는 건지...

그것도 지 아부지 닮아서 살이 안찌는 체질인건지...

편식 좀 고치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