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다녀왔습니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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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 때 당시 제가 적은 글이고 그제인가 어제 일할 때 연락이 와서 오늘 방문 요청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반차를 내고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가서 진술서를 또 쓰라고 하시더라고요 귀찮게...

그렇게 진술서를 다 쓰고 하는데 여러분이 말씀하신 뭐... 용감한 시민 이런 건 없더라고요 하하... 뭐 사실 기대도 안 했지만요.

형사님이 CCTV 상에서 가해자가 발차기를 할 때 저도 맞은 것처럼 보였고,

그 때 당시 흥분해서 몰랐었는데 누워있는 상태에서 제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왜 느낌이 없었지?ㅋㅋ)

그래서 혹시 저에게도 치료를 받은 게 있으면 상해진단서 받으시고 당사자로서 사건접수가 가능하다 하셨는데

제가 치료 받은 것 없었고, 옷이 두꺼워서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맞진 않았다. 그리고 제압할 때 맞은 건 모르겠다 멀쩡했다.

다만 제가 제압하는 과정에서 상대방 턱이 까졌는데 이것때문에 역고소 당할까봐 무서웠다 했더니

그런건 어찌됐든 피해자분이 노약자인 상황에 그 분을 방호하다 생긴 일이고, 또 저도 폭행을 당한 증거가 있기도 하고 

정당방위가 성립되니 법이 그렇게 정의롭지 않은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마시라고 했고,

뒤에 계시던 대학생 분이 녹음 해놓은 게 있어 대화내용도 있어서 정황이 충분히 드러나기때문에

처벌 받을 일은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이것저것 진술을 하는데 당사자께서 안경을 맞으실 때 각막을 다치셨고... 합의는 안 한다고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에 공동폭행으로 들어가서 아마 그 놈들 솜방망이 처벌은 안 받을 거니깐 끝까지 저희 경찰을 믿어달라고 말하더라고요 ㅋㅋ.

제 눈에 불신이 가득했나봅니다.

이게 여러분께 시원한 후기가 됐을 지는 모르겠네요.

아직 검찰로 송치되지 않은 사건이라 어떤 처벌이 나올 진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법을 한 번 믿어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한 일에 비해서 과분한 칭찬을 주셨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불타는 금요일 마무리 잘 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