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페인 총선 최종결과.jpg

( UP : 우리는 할 수 있다,   M á s pa í s : 더 많은 나라,  PSOE : 사회노동당,  OTROS : 기타,  PP : 인민당,  Cs : 시민당,  VOX : 목소리)

2019년 스페인 총선 하원선거 최종결과

사회노동당 (중도좌파, 사민주의): 28.00%( -0.67 ), 120석( -3 )

인민당 (중도우파-우익, 군주주의): 20.82%( +4.13 ), 88석( +22 )

목소리 (우익-극우, 국민보수주의): 15.09%( +4.83 ), 52석( +28 )

우리는 할 수 있다 (좌익, 반체제): 12.84%( -1.48 ), 35석( -7 )

시민당 (중도-중도우파, 자유주의): 6.79%( -9.07 ), 10석( -47 )

더 많은 나라 (중도좌파-좌익): 2.40%( +2.40 ), 3석( +3 )

기타 (민족주의/분리주의정당): 14.06%( +0.36 ), 42석( +4 )

집권  사회노동당   제1당 유지 ,  극우  목소리  대선전

하원 총 의석: 350석

하원 과반의석: 176석

투표율: 69.87%( -1.89 )

11월 10일 치러진 스페인 총선 결과, 집권  사회노동당 이 제1당을 유지했으나 단독 과반 달성엔 예상대로 실패했으며, 좌익정당  우리는 할 수 있다 , 또는  포데모스 의 의석이 해당 정당 출신의 마드리드 전 시장이 참여한 좌파계열 신당인  더 많은 나라 의 등장으로 일부 감소했습니다.

반면 우파계열에선 카탈루냐 독립운동에 불안감을 느끼고 옛 프랑코 독재 정권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우파 유권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된 극우   목소리 , 혹은  VOX 의 급성장으로 크나큰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시민당 은 극우와의 연합에 실망한 중도 유권자들의 이탈로 4월 총선에서 부진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회노동당 과의 연정을 검토한 것에 반발한 우파 유권자들의 이탈로 완벽하게 몰락하며 간신히 두 자릿수 의석을 유지하는 지경에 처했습니다. 이에  알베르토 리베라 시민당 대표 는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한편, 제1야당  인민당 , 혹은  국민당 은 지난 4월 총선에서 라호이 전 총리 측근들의 부정부패 스캔들에 시달리고 지지율이 반 토막 나면서 파블로 카사도 대표가 사임할 위기에 처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선전하며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좌우파 내부이동은 컸지만 좌우파간 이동은 미미한 편이었습니다. 좌파계열에선  사회노동당 ( -0.67 )과  포데모스 ( -1.48 )의 표가  더 많은 나라 ( +2.40 )로 갔으며, 우파계열에선  시민당 ( -9.07 )의 표가  인민당 ( +4.13 )과  VOX ( +4.83 )로 이동하는 등, 좌우전선이 확연히 갈라진 가운데 내부 표분산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4월 28일 치러졌던 스페인 총선에선 집권  사회노동당 이 1위로 올라서며 사실상 승리하였었습니다.

카탈루냐   민족주의  정당들 (공화좌파당, 유럽민주당)의 반란으로 예산안이 부결되어 조기 총선이 치러지면서 대부분이 우파연합의 정권탈환을 예상했으나,  사회노동당 으로 좌파 지지층이 집결하여 지난해 안달루시아 선거 패배 이후의 하락세를 극복하면서 2위  인민당 에게 10%p차 이상 앞서는 대승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포데모스 는 기존 지지층의  사회노동당   복귀로 4위도 위태로웠으나, 막판 스퍼트로 어느 정도 회복하며 의석을 과반 이상 지켜냈었습니다.

이렇게 4월 총선 결과가 165석을 얻은  스페인   범좌파 의 승리로 나오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는 즉각  포데모스 와 연정협상을 시작하였으며, 그 때만 해도 재 총선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하지만 내각 구성을 놓고 의견차가 극심해지고 카탈루냐 지역을 제외한 다른  민족주의 정당들 의 내각지지가 불확실해지자 결국 재 총선이 선언됐으며, 선거 막판 카탈루냐 독립 시위가 대규모로 벌어지면서 대 카탈루냐 초강경론을 펼치는 극우  VOX 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승자가 된  VOX 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처럼 스페인을 다시금 위대하게(Make Spain Great Again)라는 기치 하에 총기 소지 합법화, 낙태 반대, 동성결혼 반대, 대 난민 초강경책, 대 분리주의자 초강경책을 외치며   인민당 의 부정부패와 우유부단함에 실망한 강경파를 끌어들이며 인기를 몰았습니다.

이번 총선으로 스페인 내각 구성은 지난 2016년처럼 매우 지지부진해질 전망이었으나, 개표 결과가 좌파 진영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킨 나머지 연정 재협상이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함께 치러진 상원선거에선  사회노동당 이 단독 과반을 상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