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흔한 대중교통 문화.jpg

ㅋㅋ 그래서 거의 매년 '올해 무임승차률은 이러이러해서 그에 따른 추가 관리 비용에 상승에 맞춰 불가피하게 티겟 값을 올립니다!'라고 하죠.
정말 거의 안 오르는 해가 없더라고요. 근데 저런 식으로 바리케이트 없는 건 전차 다니는 다른 유럽 큰 도시들도 대부분 그래요.

왜그럴까요?

궁금하네요.

안전에 대한 개념이 우리와는 다른건가요?

아, 제가 말한 바리케이트는 게이트요. ㅋㅋ
표 사야 한다 하면 그냥 당연히 사는 거죠. 가끔씩 무임승차 하는 사람 있는거고, 매년 그 핑계로 값 조금씩 야금야금 올리고. 그냥 내야 한다 하면 철없는 애들이나 뭐 안 내는 사람 빼고는 사실 다 표 사긴 하거든요.
근데 그 사회가 점점 깨지고 있는 건 사실이죠. 빈부격차로 인한 차이와 대충 매체를 통한 여러 자극들이 양심과 의무감에 반영되는 것도 물론 한 몫 할 겁니다만 그 이외에 갑자기 늘어난 '외국인 이민자'가 생기면서 지금까지 '누가 그래? 에이. 오버하지 마'라고 했던 일들이 실제로 생기고 있죠.


혹시 바리케이트가 승강장 바리케이트로 이해하신거면 실제로 문제 생깁니다.
지난 수십년동안은 자살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있어오기야 했지만 그건 소수고, 어차피 뉴스에 안 나오니까 뭐 모방 자살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냥 인사 사고 정도였죠. 그런데 자살사고가 아니라 누가 밀거나 떨어져서 사고나면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누가 그래? ㅋㅋ 누가 사람을 밀어?' 이랬던 게 특히 급격한 난민 수용을 시작으로 실제로 생기기 시작했죠. 저야 한국에 안전문 다 생겼을 때 여기도 안전문까지는 아니어도 안전 장치는 필요하겠다 생각을 했던 터라 올 것이 왔구나 했는데 얼마 전에 그 무차별로 사람 밀어서 죽은 사건이 은근히 큰 사회적 이슈였습니다.

하지만 딱히 바뀐 건 없죠. ㅋㅋㅋ 이 나라 나라 바뀌는 건 대부분 결정권이 있는 사람이 유난히 어떤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지시하면 바로 바뀝니다만 그냥 '어 이거 문제 같은데?'라고 문제 제기하면 대부분이 동조보다는 별 필요성을 못 느끼더군요.

아마도 유럽은 신뢰도 높은 사회임을 강조하려고 이런 글을 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교통 시스템처럼 편리하진 않습니다. 우리 시스템이 더 선진적입니다.
관광객이나 급히 열차에 타는 사람중에는 이런 시스템에 익숙치 않아 개찰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저 동네도 융통성이 아주 없지는 않아서 표를 사고 탄 관광객의 경우 주의를 주며 개찰을 지도하고 별금을 물리지 않는 경우를 겪어보기도 했습니다.

베를린은 벌금으로 60유로 냅니다. 저거 걸리면 얄짤없기에 무서워서 Monatskarte(한달치티켓: 81유로) 끊고 다닙니다. 참고로 티켓 끊으면 베를린내의 모든 교통수단 트램, 버스, 지하철, 지상철 다 이용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