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미성년자 집주인 880명, 1인당 임대소득 2600만원

강남3구 미성년자 집주인 880명, 1인당 임대소득 2600만원
박상영 기자 [email protected]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이 16일 국세청의‘시·도별 미성년자 부동산 임대소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미성년자 880명이 부동산 임대소득 228억21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으로 보면, 2600만원의 소득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전국 미성년자의 부동산 임대소득은 2015년 1795명에서 2017년 2415명으로 34.5% 증가했다. 소득금액은 2015년 349억 7400만원에서 2017년 504억 1900만원으로 44.2%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3구 미성년자의 임대소득이 전국 미성년자 임대소득(504억1900만원)에서는 45.3%를 차지했다. 서울은 335억100만원으로 전체 미성년자 임대소득 대비 66.4%를 기록했다. 미성년자의 1인당 연평균 임대소득은 제주 3137만원, 서울 2388만원 울산·경남 1847만원, 부산 1771만원 순이었다.

심 의원은 “미성년자 임대업 사장들은 직접 부동산 임대사업을 운영한다기보다 절세 목적으로 부모가 대표자로 이름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국세청은 세테크 명목으로 이루어지는 편법 증여·상속 등 탈세 행위에도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