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은 시국을 비춘다...

이명박근혜 때 무시무시하고 재밌고 통쾌한 사극이 많았죠..

제목은 일일이 기억나지 않지만

내명부와 조정의 적폐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당시 현재진행형이었던  국정농단의 단상을 보여주기도 하고

금서를 빌려주는 세책방과 분서와 탄압을 소재로
정부의 언론 통제와 부당한 공권력 행사를 패러디하고

세월호나 용산참사 같은 사회적 대참사 역시 
사극에서는 그 시대에 있었음직한 참극으로 연출해서
정부의 무능함과 폐단을 꼬집기도 했습니다.

그 즈음에 일어난 기득권 금수저들의 유명한 사건 사고를 
사극에 적절히 녹여 쓴웃음을 짓게하기도 하죠.

민란도 일어나고 반정도 일어나고 적폐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도 합니다.

현대 드라마였으면 하지 못했을.. 그런 이야기들을 사극에선 볼 수 있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사극에서 그런 재미와 코드를 찾게 되었습니다.

카타르시스!

지금 보는 '신입사관 구해령'에서는
기자와 언론인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극의 중심이 되는 주요 직업군인  예문관 사관들이 어떤 관직인지
사실을 그대로 기록 하지 않고 정치를 하면  왜 안되는 것인지

기득권들이 사관을 어떻게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지
그런 것들을 꼼꼼하게 그리고 재밌게 다뤄줍니다.

사실  기레기들이 봐야하는데...
제가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쩝

신입사관 구해령...
뭐 아직은 대체로 태평성대 배경의 로맨틱 코메디입니다.

바라건데

이런 고만고만한 로맨틱 코메디 사극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국에 대한 답답함을 사극으로 해소하는 일이 없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