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개에 물린 사람 1만600여명

최근 5년간 개에 물린 사람 1만600여명
윤희일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개에게 물린 사람은 1만614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1889명, 2015년 1842명, 2016년 2111명, 2017년 2404명, 2018년 2368명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손 의원은 이에 대해 “개 물림 사고가 터질 때마다 허술한 반려동물 관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지만 사고가 줄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반려견 소유자는 자신의 개가 순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 의원은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의 연구 결과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개 물림으로 전국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4.9%가 중상으로 분류됐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느슨한 처벌 규정도 개 물림 사고 증가의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현행법은 반려견과 외출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채우고 맹견의 경우는 입마개를 착용하며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로 과태료가 부과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현행법에는 공격성 있는 개의 판별, 개에 대한 처벌, 견주 의무 및 책임 등에 대한 기준이 전혀 없다”면서 “개 물림 피해자에게 충분한 피해보상을 해주고, 소유주에게 민사상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