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부모, 친인척이 중요한 걸 느끼는게

부모가 잘나면

그 자식은 자의가 아니더라도

타의로 도움을 받게 된다. 뭐 이런 얘긴데요.

군대 입소대대 때

이름 부르고 확인할 때

교관이 "자기 집 친인척 중에 군인 높은 사람 있다 손"

이러니 어떤애가 손을 들자

교관이 어떤 분이냐 물어보니

삼촌이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바로 뒤로 가서

얘기하나 싶더니 뒤에서 바로 담배연기 나더군요.

(원래 담배 못피우는데 걘 준 거)

주변 애들이 수근수근 대며

"하아 .. 역시 빽이 좋다 좋아 군생활 폈네 저 새낀"

이런 얘기 들으면 주작하지 말라, 주작이다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100% 실화고 이런 일이 아주 많이 일어나는 곳이 한국이라는 거죠.

저는 그 때 애들이 쫙 깔린 곳에서

'대놓고' 아무렇지 않게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뭔가 사회에 대한 회의감과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사회의 씁쓸함을 군대에서 제대로 느끼게 되는 순간이죠.

이 사회구조가 그렇게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고위직이라던지 유명한 사람이면

자의가 아니더라도

알게 모르게 뒤에서 지원을 받게 되는 건 맞고

그 아이는 결국 탄탄대로로 부모처럼 성공하는 시스템이

바로 지금의 한국 시스템 같다.. 이 말.

그러면서 나중에 그 아이는

"저는 엄한 부모님 밑에 지원도 잘 못받고

저 스스로 이렇게 저렇게 많은 실패를 하며 성공했습니다"

라며 성공신화 강사로 나오게 되는 것이죠.

사실 알게 모르게 그 뒤에선 수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는 것을..

잘 모른다는 것이죠.

강남 아줌마들이 유치원부터 학군을 만들고 라인을 만드는 것처럼

태어날 때부터 어느정도는 정해져있다. 뭐 이런...

가끔 'EBS만 보고 서울대 합격'이라는 소수 0.X의 사람이 나오긴 하지만요.

냉소적으로 생각해보면

지금의 한국 현대사회는

부모의 스펙, 덕이나 운이 어떠한 식으로든 그 자식의 진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뭐 이런 말입니다.

그게 좋은 쪽이던 나쁜 쪽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