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사 보면서 뭔가 아쉬운게 있는데요.

방아쇠를 당긴 것이 아마 국제공산당 자금사건 때문일 겁니다. 따지고 보면 김구의 흑역사 중에 하나죠. 소련에서 레닌에게 독립운동자금으로 한인사회당에서 200만루블을 받기로 하고 60만루블을 우선 받아서 왔습니다. 소련 입장에서야 아직 적백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어서 극동 까지 신경 쓸 여력은 없는데 극동의 한인들이 독립운동을 하면서 일본을 견제해 주면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금을 대줬죠. 그리고 한인사회당은 이 돈을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들에게 나눠주게 됩니다. 그러나 임정의 김구를 비롯한 민족주의 계열에서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횡령이니 뭐니 난리를 치죠. 그리고 김구의 사주에 의해서 김립을 암살하죠. 이게 참 웃긴 것이 애초 부터 레닌이 임정을 지원한 자금이 아니라 한인사회당을 지원한 자금이었고 그 돈은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 운동 자금으로 사용되었는데 평소에는 사회주의 계열에 대면대면하던 민족주의 계열에서 돈을 보고는 급 친한척을 한 사건이죠. 결국 김립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암살당하고 임정은 임정대로 신인도가 하락해서 자금경색이 더 심해지고...나머지 140만루블의 행방은 영원히 알 수 없게 되고...오죽했으면 사회주의라면 질색하던 안창호 마저도 김구를 비롯한 임정의 그런 행위를 보고 " 아니 도대체 한인사회당에서 자기네 돈을 독립운동을 위해 쓰는데 그걸 왜 임정에서 왈가왈부하는건데? "라고 일갈 했었죠. 그 일을 계기로 해서 사회주의 계열과 민족주의 계열은 갈라서게 되죠.

자유시 참변을 찾아보세요 함께 했다가 뒤통수 제대로 까였습니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공산주의 열풍이 불던때라 순수하게 사상적 접근은 한 분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공산주의자들의 말은 믿어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