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왕따가 슬픈건

 왕따가 반친구들의 괴롭힘에 못이겨 자살을 했습니다

보통과정이 어떨까요

일단 우리나라 교육시스템 자체가 왕따의 예방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문제가 일어나면 문제가 일어난 곳의 교사와 학교를 징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죠

안봐도 비디오죠 학교 당국과 담임교사가 사건을 축소 은폐할려고 합니다

인간이라면 문제가 터졌을때 자기 책임을 최대한 줄일려는 본능이 있으니까요

법은 또 어떠냐

왕따를 했던 학생들을 폭행으로 처벌할순 있어도

자살에 이르게 한 죄를 그 학생들에게 물을수는 없습니다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야지 법적인 처벌을 물을수가 있는데

이게 정말 입증하기 어렵죠

그래서 경찰도 가해자들이 10대기 때문에

수사에 엄청 조심스러워하고

검찰 송치되면

자살에 이르게 한걸로는 거의 기소 안합니다

기껏해야 폭행 괴롭힘정도로 기소해서 형이 약하게 나오죠

마지막으로 이게 제일 문제인데

가해자들의 부모는 우리애는 안 그래요

그 왕따당한애가 성격이 이상하고 우리애들이 그 이상한애를 혼내주었을뿐이라고 합니다

기가 차죠 일반적으로 가해자 부모들의 반응중에 우리애가 잘못했다 보다 이 반응이 휠씬 많습니다

거기다 피해자 부모들한테 애는 이미 죽었는데

왜 앞길이 창창한 애들 막느냐면서 우리애들 나쁜애로 만드냐면서 따지는 경우도 생각보다 흔하죠

그러면서 피해자 부모를 자식팔아서 돈이나 더 받아먹을려는(왕따 문제의 경우 민사를 걸수 있는데 사실 형사보다

피해자 가족의 민사가 더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무적의 논리가 자식팔아서 돈 벌어먹을려고 하느냐죠)

사람들로 만들어 버리죠

마지막으로 왕따문제는 주동자 몇몇과 자기가 왕따가 되기 싫은 방관자들로 나뉘기 때문에

생각보다 자살한 애에 대해서 반 친구들도 좋은 말을 해주지 않죠

애들도 왕따당할 만한 애였어요라는 뉘앙스로 말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주동자들이 아니라 방관자인 애들까지요

그리고 가장 무서운건 이게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 일반적인 경우에 가깝다는 것

그래서 전 왕따 때문에 자살을 고민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꼭 살아남으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뭐 삶이 아릅답다느니 그런 입에 발린말이 아니라

자살하면 오히려 더더욱 개죽음 된다는 것

본인이 해야 될건 어떻게든 바득바득 살아남아서 왕따를 한 놈들에게 복수하는게

더 좋은 거라는 것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