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베트남왕지네에게 물렸네요 ㅠ.ㅠ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살다 보니...

집안에 참 많은 종류의 벌레와 동물이 출몰을 합니다.

며칠 전에는 약 2미터 정도 되는 뱀이 집 안에 출몰하질 않나...

모기, 파리, 바퀴벌레, 거미, 도마뱀, 민물게(???),두꺼비, 개구리, 사마귀, 귀뚜라미, 딱정벌레...  등등...

뭐 흔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런 것들이 종종 보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마눌님이 아침을 밖에서 먹는다고 오토바이 좀 꺼내 달라고 해서,

전날 벗어 놓은 청바지를 입고 대문을 열러 나갔습니다.

그 순간 사타구니 쪽에서 전해지는 불에 달군 바늘로 찌르는 듯한 엄청난 통증을 느꼈습니다.

으악 하는 비명과 함께 바로 집안으로 들어와서 바지를 벗었습니다.

그리고 바지를 흔드니까 그 안에서 베트남왕지네가 나왔네요.

두달 즈음 전에 마눌님이 거실에서 자다가 물린 적이 있었는데,

전 마눌님이 굉장히 고통스러워 하길래 저게 뭔대 저리 아파하지 했는데

직접 물려 보니 정말 아프더군요.

지금은 괜찮은데 오전 까지만 하더라도 간혹 다리 쪽에서 통증이 밀려 오면 정말 따갑더라구요.

뭐 그래도 그 무섭다는 화상벌레는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해서 다행이네요.

화상벌레 환자를 한번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끔찍하더군요.

전 태어나서 그렇게 큰 수포는 처음 봤었네요.

거의 주먹만한 수포가....그걸 터트리지도 못 하는게

그걸 터트리면 그 주변으로 수포가 더 크게 퍼진다고 하더군요 ㅎㄷㄷ

암튼...시골 사니 공기 좋고 조용하고 다 좋은데...

저런 자연과 부딪히는 부분이 좀 단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