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서 비우고선 그 자리를 또 채우게 되네요.ㅎ

샤방이 2019-07-11 (목) 15:47 조회 : 626 추천 : 1

각종 영상 오디오 기기들로 한쪽 벽면을 꽉 채우다 보니 공간이 협소해서 작심하고 기기들을 헐값에 처분하긴 했는데...

불과 하루만에 후회를 하고 다시 남은 허접한(?) 기기들로 비었던 공간을 슬슬 채우고 있는 저를 보게 되니 우습네요.

손때 묻어 애정이 깃든 기기들 처분할 때 그 슬픔, 허전함이란...

팔고 났을땐 한편으로 시원하기도 했는데, 그것도 잠시,

후회막급입니다.ㅜㅜ

예전의 소리를 찾기 위해 또 얼마나 바꿈질을 해 가며 시간과 돈을 써야할 지...

괜히 보냈나봅니다.

오디오 샐렉터까지 보내버려서 한 기기밖에 운용을 못하니 많이 아쉽네요.

아쉬운대로 홈시어터로 음반 CD를 들으니 소리도 영 시원찮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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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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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궁몽유록 2019-07-11 (목) 16:02

추억이 담긴 물건들은 급전이 정말 필요한 거 아니라면 간직하는 게 좋은거 같아요. 때로는 잡동사니처럼 보일지언정 거기에 담긴 자신의 열정들이 증거로써 보여주잖아요? 이제는 먼지가 쌓여가지만 당시의 소중함은 그 어떤거로도 채워지지 않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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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이글쓴이 2019-07-11 (목) 16:15

맞습니다.
보내고 나서야 추억을 팔아버렸구나 싶더군요.
맘에 드는 기기를 구하기 위해 며칠을 장터에서 잠복하고 밤늦게 원거리도 마다않고 달려가선 업어오고,
무거운 스피커 들다 허리를 삐긋해서 며칠 고생하기도 하고...
힘들게 구한 기기 소리에 바져서는 밤을 새기도 하고,
암튼 그런 소중한 추억들을 헐값으로 처분해버린 자신이 참 바보같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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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궁몽유록 2019-07-11 (목) 16:57

저는 사운드 기기는 아니지만 음반 모으는 게 취미거든요. ㅋㅋ 끝없이 듣던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악도 어느 순간에는 안듣게 되다가, 몇 달, 몇 년이 지나 우연히 꺼내 듣게 되면 추억의 멜로디가 흐르는 감동이 너무 좋더라고요...ㅋㅋ 이번을 계기로 항상 간직하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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