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부녀의 비극을 보고...

독일의 우국지사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자유무역이 개발도상국의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하였다.

이는 보스턴 대학교수 케빈 갈리거의 논문과도 일치하는데, 조지 레이코프의 단어의 이중성을 설명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자유란 통렬한 책임을 수반한 것임을 에리히 프롬을 통해 배워왔다. 

15세기 대항해 시대로 많은 서구문명의 사람들은 미지의 개척지 문화를 비기독교적인 미개함으로 

폄하하고 문명화라는 이름으로 가장 야만적 행위를 자행했다.

18세기 산업화 시대에 식민지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세이의 법칙대로 서구사회의 주요 소비

지로 자신들의 부를 축적했다. 

과연 데이빗 리카르도의 비교우위론이나 아담 스미스의 절대우위론 처럼 자유무역이 아시아와 

유럽 모두에게 이익이 되며 함께 좋은것을 얻은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ㄱㄴ을 인식하는 연령의 

사람이라면 그 진실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의 경우에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미국과 서방세계의 원조를 받았던 시절 "날씨가 어떻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함께 움직인다"라는 조지 마셜의 계획 없이 우리가 자유무역을 했더라면 지금의 우리가 

있었을까? 6,70년대 가발과 경공업 위주, 그 이후 중화학 공업 당시 자국내에서 흉기차가 외제차

와 동등한 경쟁이 가능했을까? 

나는 난민의 본질이 결국 경제적 문제라는 차원에서 앞에 열거한 내용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케인즈는 자본가가 가장 걱정할것은 소비인구의 감소라 했듯, 분배는 시장의 더 큰 확대라는 점으로 귀결

되고,(한사람이 새우깡 10개 사는것 보다, 10사람이 새우깡 1개씩 사는것이 더 현실적이기 때문에...)

실리콘 벨리의 톨레랑스, 르네상스 시절 피렌체의 포용 처럼, 니체가 말한 다양성과 다양성을 감당할수

있는가? 가 한명의 위버맨쉬가 아닌 그 사회 공동체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 이유이다.

자유라는 경쟁에서 꼴찌를 배척하는것은 그 꼴찌의 자리는 내자리가 될수도 있다. 자국민 우선이라는것이 

결국 나치식 인종차별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공동체는 파멸로 갈수 밖에 없고 마키아 벨리가 당위성에 

집착해 현실을 외면하는것 또한 파멸로 이르는 길이라 했듯, 죽어가는 사람을 돕는것에 이해득실을 갖고

방관하는것이 나의 평화를 지키는 길이 맞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고찰이 필요한 시점 아닐까 싶다.

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서문처럼, 인간이 공동체를 이루고 위대한 업적을 쌓을수 있었던건 바로 인간이

갖고 있는 아주 기본적 소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