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내년까지 해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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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내년까지 해결할 것”…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약속
누르술탄(카자흐스탄)|정제혁 기자 [email protected]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관련해 “내년까지 유해봉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전날 실시된 계봉우·황운정 지사의 유해 봉환식을 언급하며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이 성공적으로 치뤄져 다행”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크즐오르다에서 서거한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 운동사에서 최고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총사령관으로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고 내년이면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100년이 된다. 또한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다. 그래서 한국 국민은 올해, 늦어도 내년 100주년에는 홍범도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뜨겁다”며 토카예프 대통령의 관심을 부탁했다.

그러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고 있고, 그 점 존중한다. 외교,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 이슈를 협의할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했다”며 “양국 관계와 국민간 교류 등을 감안해 이 문제가 내년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100주년) 행사 때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 정부, 고려인 사회, 유족들과 협의를 진행 중인 상태”라며 “내년 봉오동·청산리 전투 백주년에는 유해 봉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