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는 페미니스트입니다.

그런데 소위 말하는 래디컬 페미니스트는 아닙니다.

얼마전에 만났을때는 전 가방을 들고있고 여친은 그냥 빈손으로 나온날이 있었습니다.

근데 여친이 필요한 물건들을 좀 사고 난 후에 제 가방에 넣었는데 그걸 자기가 들겠다고 하더라구요.

괜찮다고 별로 무겁지 않다고 하는데 자기한테도 무거운 무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가져가더라구요.

이친구는 여성의 인권이 향상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있고 성범죄같은 여성이 더 취학한 문제에 대해 매우 분노합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경찰이나 소방관의 할당제를 지지하지는 않습니다.

그친구 말을 빌리자면 뇌가 있다면 누구나 그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거다 라고 하더라구요.

이친구는 더 많은 여성을 위한 정책을 펼치는 여성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나오길 바랍니다.

그런데 지금 여성부는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네요.

아주 가끔은 저랑 의견이 충돌할때도 있습니다.

왜냐면 저는 대부분 위의 내용에 동의하지만 지금 페미니스트들이 원하는 정책이나 방향이 우리 어머니세대, 실제로 피해를 본 여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불과 5년정도 전만 해도 누가 저에게 너는 페미니스트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했을겁니다.

저는 여성을 좋아하고 여성이 행복하길 바라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남의 노력을 폄하하고 조리돌림 하면서 그걸로 인해 자기가 원하는걸 얻거나 남이 피해를 보는걸 즐기는 사람이 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는 바람에 소위 말하던 유리바닥이 깨져버리는 기분이네요

아 근데 제 여자친구는 스페인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