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머리카락 어디에서 자르는 게 좋을까요?

이십대 후반이고 머리가 큰 편은 아닙니다. (베레보 사이즈 56 썼습니다)

고등학생 땐 소프트 모히칸을 해 봤고 성인 되고 나서는 옆머리 다운펌, 파마를 몇 번 해 봤고,

몇 년 전에는 바버샵에서 두세 번 정도 잘랐습니다.

소프트 모히칸은 고등학생 때나 했지 지금은 도저히 못 하겠고,

파마는 마음에 든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운펌은 크게 티가 나는지도 모르겠고 유지되는 기간이 짧아서 별로이고요.

바버샵은 비싸기도 했지만, 번번이 포마드 제품 바르는 것도 귀찮고

인상이 강해지는 게 적응이 안 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 년 내내 투블럭으로 자르고 있는 상황이고요.

(동네 미용실에서 이 주일에 한 번 자릅니다.)

예전에는 옆머리 누르려고 왁스를 바르긴 했지만 요즘엔 누를 옆머리가 생기기도 전에 미용실에 가서 안 쓰고 있습니다.

번거로운 걸 싫어하고 머리카락에 큰 공을 들일 생각도 없습니다.

미용실에서 잘라 준 그대로 다니려고 합니다.

머리카락을 기르는 게 싫어서 여름이든 겨울이든 투블럭으로 짧게 자르고 있는데,

대학생 때는 괜찮았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조금 별로라고 느끼게 됩니다.

옆머리를 짧게 치는 게 윗머리랑 대조돼서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투블럭을 하면 파마를 할 때보다 사람들이 어리게 봐서 조금 불편하기도 합니다.

대학생 티를 못 벗은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쉼표 머리나 애즈펌 가르마 같이 가꾸는 데 시간을 들여야 하는 또, 꾸몄다는 느낌이 드는 스타일은 원치 않습니다.

미용실, 바버샵, 동네 이발소 중 어디를 가는 게 좋을까요?

(바버샵과 이발소가 같은 말이지만 가격, 미용사 나이대 등에서 차이가 있어서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투블럭 말고 어떤 스타일을 하는 게 좋을까요?

이발소는 찾기도 힘들 뿐더러 안 간 지 (체감상) 이십 년도 더 된 것 같아서 진입장벽이 높고,

미용실 가서 투블럭 말고 (펌 안 해도 되는 짧은 헤어스타일 중) 다른 걸로 추천해달라고 할지

아니면 바버샵에 가는 게 좋을지 고민됩니다.

(바버샵에 가면 무조건 가르마를 타고 포마드 제품을 발라야 하는 스타일만 있는 건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