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를 개봉해서 내용물을 꺼내면 카드와 함께 종이완충재로 둘러싼 제품이 보입니다.
완충재 안에는 본품과 스프레이건이 들어 있습니다.
주의사항에 보면 사용시 고무장갑 보안경 마스크를 착용하기를 권장하는데요.
제품 판매페이지에 보면
이렇게 피부에 자극이 없는 순한 성분이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기름을 녹여내는 성분이 피부에 순할 리가 없지요.
제품 포장에 말을 신뢰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전 '천연'이란 말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재료가 천연이라도 어차피 화학적 합성과정을 거치기 때문이죠.
찍다보니 성분표시부분을 깜빡했는데
구연산이 첨가된 것으로 보아 피부 자극은 덜하지만 세정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품에서 레몬향이 나지만 향 맡는다고 냄새 맡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업소용 기름세정제 써봤는데 독합니다.
이 제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호흡에 문제가 전혀 안 생기는 건 아닙니다.
가급적이면 마스크를 쓰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주방에서 주로 쓰니 후드를 켜놓으면 되겠죠.
스프레이건 끝 부분이 이렇게 살짝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길이가 길어서 휘기 때문에 어떻게 집어넣어도 끝이 막힐 일이 없는데
쓸데없는 디테일이네요.
주방 후드 필터를 교체할 때가 되서 하는 김에 덮개의 기름때를 제거해 봤습니다.
하는 김에 렌지도
30분 후 세척한 모습입니다.
대충 뿌린데다 구멍이 많다 보니 제대로 안 닦인 부분도 있지만
용액이 살포된 부분은 깔끔하게 닦여 나갔네요.
특히 위에 후드등 커버 틈새 사이로 있던 기름은 정말 깨끗해졌습니다.
덩이진 얼룩은 한번에 지워지진 않았지만 약간 작아졌습니다. 반복사용하면 금방 깨끗해지겠죠.
혹시나 싶어서 뿌려봤던 렌지는...
역시나입니다.
이건 제품 문제가 아니고요. 저 자국이 완벽하게 탄화된 흔적이기 때문이거든요.
철수세미로 문질러도 꿈쩍도 안 하는 흔적이라 어쩔 수 없네요.
베이킹소다에 구연산까지 동원해도 반응을 안 해요.
그래도 바깥 쪽에 새로 생긴 흔적들은 가볍게 지워졌습니다.
자극성을 줄이면 세정력이 떨어지는데
그 경계는 적당한 수준에서 잡은 것 같습니다.
다만 사용상의 심각(?)한 하자가 있는데
스프레이건 손잡이가 용기와 부딪혀서 끝까지 안 눌러집니다.
그러다보니 한번에 분사되는 양이 적을 수밖에 없고
그만큼 자주 눌러줘야 하니 자연스레 손이 아픕니다.
이건 분명하게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세정제는 평상시에 관리하는 용도로 쓰세요.
저처럼 탄화되서 코팅처럼 변해버리면 긁어내는 것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그러면 제품 코팅이 손상될 우려가 커서 그냥 쓰는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이제 렌지받침 청소는 수월하게 할 수 있겠네요.
할때마다 베이킹소다에 뜨거운물 붓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AI)
빗속의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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