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쯤에 로커클럽과 SLR클럽에 적었던 내용입니다.
여러글 적었다가 별의별 비난을 다 듣곤 했었는데... ^^
사진 초보냐는 소리부터......
Spot 측광에 대해 적는 내용입니다.
당시 캐논의 일부 기종들이 Spot기능을 빼고 나왔는데 별 필요 없는 기능이라는 글들이 많아서...
이에 대한 반박으로 Spot 측광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었죠,
나름 좀 잘 정리해서 이것저것 적으려고 했었는데 워낙 게으르다 보니 대충 몇개 올리다가 만...
이런 내용까지 다 이해하신다면 어느정도 측광에 대한 지식이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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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강좌에서의 노출은 항상 존5를 측광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Spot측광에서 측광하는 피사체의 색상이나 밝기등을 따지는 식의 강좌가 주를 이뤘습니다.
이를 조금 다르게 생각을 해보죠..
반사식 노출계는 측광하는 지점의 밝기가 존5가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측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실제로는 색상이나 그런것은 모두 무시되고 오로지 반사율만을 기준으로 측광합니다.
첨부된 사진을 보시면 이해하기 편하도록 흑백 전환을 했습니다.
어차피 반사식 노출측정은 색은 전혀 상관 없습니다.
사진은 평가측광으로 측광된 것인데...
이를 기준으로 Spot을 이용하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설령 같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살펴 보고자 합니다.
만약 저 장면을 Spot으로 촬영한다고 친다면..
아마 3번쯤 지점 정도를 측광해 찍으면 비슷한 결과가 나올겁니다.
같은 결과인데 차이가 무엇이냐...
이점이 중요한데...
평가 측광이나 중앙중점 측광을 한다면 그 결과물은 찍어봐야 압니다.
어떻게 평가 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Spot 측광의 경우 측광한 지점이 존5로 나온다는 것을 촬영자가 찍어보기도 전에 알게 됩니다.
그렇게 지정해서 찍으니까요..
존5를 지정해 찍느냐 아니냐.. 하는 점입니다.
즉 촬영자가 자기가 원하는 지점에 대한 밝기를 미리 확실하게 지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그게 뭐 어때서라고 하실 분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좀 더 응용을 들어가죠.
우선 전제가 따릅니다. 자신의 필름 혹은 CCD의 표현범위를 미리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테스트 해볼 수 있죠..)
제 경우 D70에 대해 +2.7Stop ~ -4Stop 정도라고 보는데...
1번 지점을 Spot으로 측광을 합니다.(이런 방법은 Spot외에는 측광할 방법이 뛰어가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측정된 노출치대로 찍으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1번 지점이 존5 로 찍히게 됩니다.
그렇게 찍으라는게 아니라..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촬영자가 존5를 지정해 찍었지만..
이번에는 디테일이 있는 하이라이트를 지정해 찍을 수 있습니다.
1번 측광 지점을 디테일이 있는 하이라이트로 지정해 찍고 싶다.
즉 하이라이트를 중시하는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제 D70이 하이라이트가 +2.7Stop까지라고 본다고 했으니..
제가 세팅한다면 1번 지점 측광치보다 2.7STOP 만큼 노출을 더 주고 촬영하게 되면...
1번 지점은 존5보나 2.7STOP 밝은.. 즉 디테일이 있는 하이라이트의 끝에 서는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2번 지점을 디테일이 있는 쉐도우를 나타내고 싶다.
정반대로 2번 지점 측정 후 4STOP만큼 노출을 덜 주고 찍으면 됩니다.
조금 더 다른 응용을 생각해 보죠..
만약 제가 3번을 존5로 두고 싶고 1번지점을 디테일이 있는 하이라이트로 두고 싶다.
측광을 했더니 두 지점의 노출차가 3.5STOP이다..
이걸 존5 STOP측광, 혹은 평가 측광해 찍으면 저 화면상 하이라이트는 죽어도 못살려 냅니다.
후보정을 염두에 둔다면 아까 말한 1번 지점 측광에 의해 보정 촬영한 다음 후보정에서 2번 지점을 존5롤 보정해 버리면 됩니다.
후보정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노출 변할때까지 기다리던지.. 조명을 치던지 하면서 조절해 나가야 겠죠.
사실 이런 노출 측광법은 존시스템하고 연관이 깊습니다.
결국 존시스템은 디테일이 있는 하이라이트, 디테일이 있는 쉐도우, 존5를 조절하는 기술입니다.
제가 설명 드린 부분은 거기까지는 아니고..
(CCD 표현능력 변경하기엔 CCD의 성능이 아직은.. -.-)
그 전에 생각해 볼 수 있는 Spot측광을 응용해 촬영할 수 있는 보다 정밀한 촬영 법입니다.
뇌출계와 다른 점은..
뇌출계는 알아서 감으로 대충 찍는 것이지만..
저런 촬영법은 정확히 데이터에 의존해 결과를 미리 파악하는 촬영법입니다.
어차피 사진이라는 것이 감정과 기계를 조합하는 것이니 만큼
기계적인 면도 무시 할 수 없는 부분이고..
가능한한 기계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공이라 함은.. 그것도 포함 할 수 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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