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일기 시리즈 - 코라클 29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두근거리는 일이면서 걱정되고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주변의 아는 분들을 통해서 건너건너 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좀더 편안하게 전달하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시는 분들과 연결되어 콘텐츠에 대해 의논하게 됩니다.

클래식 채널이니만큼 전공자분들을 필요로 하고 기존에 알던 전공자분들을 통해 전공자분들을 소개받습니다. 그러다보면 신기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가장 간단하게는 바로바로 의사소통이 되서 오케이가 되든 리젝트가 되는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통의 경우 차근차근 한분씩 여쭤보고 답장을 기다리는 밀당의 시간이 필요하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서로 다른 중간 소개자를 통해 같은 내용이 한 사람에게 전달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하는 저도, 제안을 받은 연주자님도 참 신기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다보니 공중파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가수분들이 서로 함께 노래하는게, 같이 팀을 이루는게 운이고 인연이라고 하는지 조금씩 와닿더라구요. 

그렇지만 그런 엄청나게 성사되기 어려운 관계만 있는 것도 아니고 팀을 이루는 것, 함께 노래하는 것, 함께 연주하는 그런 관계는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함께 코인노래방 가는 것, 함께 연습하는 것 등 주변 지인들과의 합주라는 것은 할 수 있을 때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서로 상황이 되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소중한 시간과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을 놓치면 흘러가버린 기회는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물론 흘러간 것에 얽매여서 그것만 붙잡고 있으면 안되지만 말이죠. 새로운 관계, 기회, 순간은 언제나 찾아옵니다.

코라클의 온라인 오케스트라에 모신 연주자님들과의 관계가 생각하면 할 수록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어떻게 연결되었든 함께 연주를 하고, 촬영을 하고 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공감이 이루어졌으니까요. 좋은 기억을 드리고 싶고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요)

아무튼 요즘 빅데이터다, 통계다, 확률이다 많은 예측 가능에 대한 이야기도 많고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순간 지금 여기에 함께하는 함께할 수 있는 관계는 중요합니다.

주말 편안히 보내세요! 

신기한 연주자 섭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