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순을 이야기하면서 악기 본체의 크기에 따라 울림이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악기 자체의 크기가 소리의 울림에 영향을 준다면, 반대로 악기 외적으로는 어떤 것이 소리의 울림에 영향을 줄까요? 연주하는 공간의 온도의 높고, 낮음에 따라 약간의 영향은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연주하는 공간의 크기입니다.
공간이 작으면 울림이 작아서 녹음된 소리를 들었을 때 "에게, 소리가 왜 나다 말아?"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간이 너무 크면 "소리가 너무 울린다 또는 공간이 넓어서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지 못하고 빈 느낌이 든다" 등의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악기별로, 연주별로 적합한 장소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며 서로 다른 악기를 같은 공간에서 연주를 하더라도 악기별 특성에 따라 소리의 울림이나 후처리 등을 적절하게 해야하며 그렇게 만든 각각의 악기소리가 합쳐졌을 때 어우러져야합니다.
잠시 다른 얘기로, 바이올린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정말 좋고 비싼 악기는 독주로 큰 공연장에서 할 때 그 소리가 객석의 가장 깊숙한 부분까지 뻗어나간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악기를 바꿔 피아노, 플룻, 클라리넷 등 다른 악기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좋은 악기는 작은 악기라 하더라도 그 소리가 좋으며, 그 울림 또한 널리 잘 퍼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악기가 좋냐 아니냐를 떠나서 악기 자체만을 보면 악기의 크기는 제각기 다르고 작은 악기의 경우 큰 악기에 비해서 소리의 크기와 울림이 작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같은 공간에서 연주하더라도 작은 악기에서 낸 소리가 그 공간을 채우기에 부족한 경우도 있고, 반대로 큰 악기에서 낸 소리가 그 공간을 가득 채우고도 남아 넘쳐서 소리가 뭉개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차이를 어떻게 해결하여 고르게 소리가 나고 그리고 합쳤을 때도 괜찮게 만들 수 있을까요?
결국은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만지는 방법이 답이긴 합니다. 물론 오디오 프로그램에서 자동적으로 수정을 해주는 기능이 있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사람이 들으며 주정을 해가는 것이 바로 그 해결책입니다.
연주에 대한 관심에서 끝나지 않고 자신이 낸 소리가 어디로 흘러가서 어떻게 처리가 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내 귀와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지게되는지에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연주와는 또다른 새로운 세상이 열릴거라 장담합니다.
(연예인)
박소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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