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일기 시리즈 - 코라클 26

노래를 들을 때 여러 느낌을 받으시겠지만 가장 중요한 물리적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방향과 정위감입니다.

(파일이 충분히 좋은 상태인가, 오디오 장비가 괜찮은가, 케이블 등 연결이 제대로 되어있는가 등의 이슈는 기본적으로 충족된 상태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방향을 발할 때 앞뒤좌우 총 4방향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향에 대한 설명은 2가지 축을 기준으로 한 2차원적인 설명이고, 위아래라는 또하나의 기준을 추가하여 3가지 축을 기준으로 한 3차원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연주를 할 때 악기와 연주자의 배치에 따라 앞뒤좌우를 정확히 배치하고 녹음한 오디오 파일을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편집 중에 위아래 배치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소리가 아래에서 들려온다 또는 위에서 웅웅 울리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런 위아래 방향성은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마이크 등 오디오 장비에서 소리를 받아들일 때 정방향으로 인식되도록 처리과정을 통해 오디오 파일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편집프로그램에서 상하 방향에 대해 조정하거나 오디오 입력 단계에서 일부러 상하 방향에 변동을 주어 입력하지 않는 등 특별한 이유가 아니라면 신경쓸 문제가 없지요.

그러나 영화관 등에서 움직임이 많은 장면이나 먼 곳에서부터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는 물체에서 나는 소리를 표현한 영상과 오디오를 보거나 들으신 경우가 있으실 것입니다. 그럴 때 시청자는 좀더 현장에 있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좀더 그 영상에, 그 음악에 몰입하게 되지요. 그렇기에 일부러 오디오의 처리를 그렇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뮤직비디오 중에 노래가 나오는 부분이 아닌 등장인물들이 대화하는, 독백하는, 등장하는 자동차나 버스 등의 물체가 움직이며 나는 소리들을 들어보시면 소리가 발생하는 지점이 이동하면서 소리 또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표현이 재미있긴하지만 소리의 움직임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소리를 담은 오디오 파일의 정위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