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일기 시리즈 - 코라클 23

오케스트라 합주에서 자기악기가 여러 마디를 쉬는 부분에서 각 연주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관객들의 자리에서 잘보이는 바이올린과 첼로는 자기가 여러 마디를 쉬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관객들이 보고 있다는 생각에 긴장을 하고 계속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악보에서부터 바이올린 등 주요 멜로디를 담당하는 악기 파트는 쉬는 부분이 적기도 합니다 ㅜㅜ ㅋ)

그러면 다른 악기들은 어떨까요? 관객석에서는 먼, 무대에서는 제일 안쪽에 있는 관악기들은 여러 마디 쉬는 부분에서 근처 연주자들과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거나 박자를 세며 눈감고 쉬기도 합니다.

그러나 코라클에서 하고 있는 홀로 연주하고 촬영하는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계속 바라보고 있는 카메라 앞에서 연주자는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ㅎㅎ 그렇기에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지요. 원칙에 따르면 해당 악기의 연주가 여러 마디 쉬는 부분이라 하더라도 연주자는 박자를 세며 자기의 연주가 시작하는 부분을 기다려야합니다. 그러나 모든 박자를 홀로 세며 연주자가 자기 연주를 기다리는 것은 지루하고, 박자를 정확히 세지 못해서 다른 박자와 마디에 연주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많이 길게 쉬는 부분은 건너뛰고 연주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 했더니 중간 중간에 비는 부분이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주하는 부분만 영상이 나오게 하고 아닌 부분은 블랙 처리를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 것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영상을 하면 블랙된 부분을 시청자들이 보고 영상이 끝난줄 아시던지 아니면 제대로된 영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디오는 끄되 연주자들이 쉬는 부분에서 무얼하며 쉬는지 그대로 담아서 만들자는 것으로 바뀌었고 되도록이면 쉬는 부분의 영상은 오디오없이 올라갈 영상에는 넣되 건너뛰면서 어쩔 수 없이 비는 부분은 앞 또는 뒤 부분과 이어지도록 하는 사진을 삽입하여 편집했습니다.

앞의 악기 영상들에는 없다가 뒤의 악기 영상들이 달라진 부분이 있으니 찾아보면 어떻게 달라지는지 체감하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촬영할 때는 생각도 못하다가 나중에 편집하는 부분에서야 알게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계속 배우다보면 좀더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모두 파이팅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