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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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일련의 착오로 인해 자녀가 뒤바뀐채 아들을 키우게된, 성공한 비즈니스맨이자 아버지 료타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치원에 입학할 아들 케이타가 자신의 아들이 아닌것을 알게된 료타는, 케이타를 친부모에게 돌려주고 자신의 친아들을 찾아와 훈육하려한다. 스토리 안에서 료타의 욕망은 놀랍게도 ‘자녀를 우월한 인간으로서 양육하는 것’인데, 그것이 합리적인 아버지로서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자신의 가정과 반대로 케이타의 부모는 허름한 자영업자인데다, 자녀의 훈육방식은 품위없고 너저분하기 짝이없었다. 그속에서 자라난 료타의 친자는 격식없이 자유롭게 놀기나 좋아하는 아이로 자랐다. 료타는 6년간 키운 남의 자식을, 자신과 다르게 자라난 친아들을 어떻게 끌어안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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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쓰임새’로서 판단하는 태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 방식 자체를 옳고, 그르다 말할수는 없다. 다만 확실한것은 현대에 이르러서 뿐만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쓰임새로 인간에게 가치를 매기는 방식은 점점 지양되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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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한 직장에 오래 몸담는 사람에게 직장이란 어떤 의미일까. 정말 누군가에겐 ‘월급 주는곳’의 역할이 다 이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몸담은 세월동안 삶에 직장생활이 깊게 스며든다. 함께한 시간동안 눈길이, 손길이 닿은곳에 근로자의 삶이 녹아있다. 그것은 찌들으면 교환해야하는 엔진오일이 아니라서, 파손되면 뜯어고쳐야하는 톱니바퀴가 아니라서, 사람이라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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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바람직하게 통솔하는 방법에 대하여 용감하게 말해보자. 담배 한대 꼬나물고 손가락이나 까딱거리며 ‘이거 해, 저거 해.’라는 말이나 뱉는 권위는, ‘만화책’에나 나오는거다. 문제에 대한 답을 내가 감히 제시할수는 없지만, 멋진 말을 하나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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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끌어안기위해선 끌어안길줄도 알아야 한다.’ 우리네 아빠는 자녀를 안는것보다, 자녀가 안아줄때 더 행복할런지 모른다.
직장을 끌어안아온 사람을, 직장도 일부분 끌어안아야 맞지 않는가. 나나 너나 참 바보다.
(후방)
육덕이다 vs 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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