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맞이하여 육포를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소고기로만 만들다가 돼지에 도전해 봤어요.
육포를 만들려면 비계랑 근막을 싹 다 쳐내야 하는데
손질할 때 이게 일이거든요.
소 부위 중에 양지랑
설깃
설도 우둔을 써봤는데
왜 육포를 만들 때 홍두깨살 아니면 우둔살을 쓰는지 이해가 갑니다.
보존문제 때문에 지방 많은 부위를 배제하는 것도 있지만 손이 덜 가거든요.
그래서 생각난 게 돼지 등심이랑 안심인데 마침 주로 가는 사이트에서 등심을 박스로 팔길래 등심으로 낙찰
등심은 좀 길어요. 한 덩어리가 60cm 내외입니다.
2덩이를 꺼내서
냉장고에서 해동하고 살코기만 남기고 나머진 다 쳐줍니다.
떡지방은 버리고 나머진 감자탕 끓이면 딱.(전 그걸로 고기죽 끓였음)
아무튼 그렇게 손질하고 적당한 사이즈로 자른 고기의 핏물을 빼주고
양념이랑 섞어줍니다.(feat. 오뚜기 돼지불고기 양념 : 마침 세일품목)
잘 배라고 과감하게 주물떡 해줍니다.
이렇게 양념이 된 고기는 24시간 동안 김치냉장고에서 잘 재워줍니다.
그리고 고기가 잠에서 깨면 건조기에다가 조심히 널어드립니다.
건조되가는 육포에 결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 결이 살아있는 걸 좋아하는데 돼지등심은 소처럼 일자로는 안 되고 대각선으로 나네요.
절반은 그냥 건조하고 절반은 이것저것 뿌려서 말렸습니다.
하다가 마늘가루 뿌려본다는 걸 깜빡했는데 다음엔 시즈닝을 어떻게 뿌릴 지도 고민해봐야겠네요.
여차저차해서 이렇게 육포가 완성됐습니다.
완성된 육포는
이렇게 조금씩 진공포장해서 냉동실로 보내드렸습니다.
2덩이 작업해서 15팩 나왔네요.
맛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양념할 때 추가한 고춧가루가 청양초였는지 조금 맵게 됐습니다.
완전히 해동해서 손질한 거라 두께가 좀 고르지 못한데 이게 수제의 매력(?)이죠.
혼자 먹기 미안해서 두 분 나눔해드립니다.
댓글 달아주시면 내일 저녁 6시에 확인하고 추첨할게요.
랜덤 3팩에 배송은 재난지원금께서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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