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요리 알쓸신잡]케이준이란 무엇인가(feat. 잠발라야)

케이준 치킨, 케이준 감자, 케이준 샐러드 등 등 

언젠가부터 우리에게도 익숙한 케이준요리

그런데 케이준이 어떤 사람들인지 또 어디 지역인지 알고 계신가요?

15세기~17세기 서쪽 항로를 개척하던 대항해시대의 결과 프랑스는 캐나다에 뉴프랑스를 세웁니다(1608년)

그리고 캐나다 동쪽 끝 지역을 아카디아라고 부르며 살고 있었는데 (비버)모피전쟁, 앤 여왕 전쟁 등 영국과 경쟁하게 됐고

영불전쟁을 끝으로 프랑스는 북미에서의 주도권을 완전히 잃게 됩니다

앤여왕전쟁의 패배로 아카디아를 점령한 영국은 충성맹세를 하지 않는 주민들을 쫓아내게되는데(1755년 아카디아인 추방사건)

이 아카디아인들이 정착한 곳이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 입니다

acadian[아카댕]으로 불리던 이들이 인디언 등에 의해 와전되면서 cadian으로, 구개음화, 영어화 되면서 지금의 cajun이 됩니다

정리하자면 케이준은 뉴올리언스로 쫓겨온 캐나다 아카디아에 살던  프랑스인(그 후손)이 되는 거죠

여기까지 온 김에 하나만 더 소개해 드릴게요

케이준 요리를 이야기할 때 항상 따라오는 것이 있는데 바로 크리올(creole) 요리 입니다

크리올은 원래 스페인 식민지였던 중남미, 서인도제도 등에서 태어난 스페인계 사람들을 의미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유럽계와 현지인의 혼혈 등 을 뜻하게 됩니다

루이지애나에는 아카디안이 넘어오기 전부터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유럽계와 아프리카인, 아메리카 토착민 등이 섞여 독특한 크리올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어요

유럽에 기반을 둔 요리법과 현지의 재료가 합쳐져 크리올 요리가 만들어졌고 이후에 들어온 케이준 요리와 함께 서로 영향을 주며 성장합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기도해서 이 둘을 확실하게 구분하긴 어려워요

그냥 뉴올리언스요리, 루이지애나요리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 들 덕분에 뉴올리언스는 미국에서 알아주는 미식의 도시입니다

심슨가족 시즌29 17편에서 호머가 미식여행을 하기도하고

https://www.youtube.com/watch?v=h4hWRKjeBrc

아메리칸셰프 영화에도 뉴올리언스 Cafe du monde에서 베녜를 먹는 장면이 나오죠

잠발라야, 검보, 포보이, 베녜 등이 대표음식이에요

잠발라야는 스페인의 빠에야가 변형된 건데

먹어보진 못해도 이름은 익숙하신 분이 꽤 있을거에요

제가 직접 만든 현지식 잠발라야도 한번 구경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