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집에 오는길에 마트를 들렸습니다.
이녀석이 한병에 1200원 이더군요
잽싸게 두병 집어들고 집에 돌아왔지요
그리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이토를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고 녀석을 마개를 땃습니다
모든 불행이 그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갑자기 탄산이 끓어오르더니 용암처럼 터져나왔습니다.
다급히 마개를 잠궜지만
이미 키보드와 책상 , 바닥까지 난리가 난 후였지요
대강 바닥과 책상, 키보드를 닦아내고 이토를 다시 하려는데
키보드가 먹통이 되었습니다.
이런~ 줵일슨~
망했다는 생각과 함께 얼른 키보드를 뽑은 후 키를 뽑아봤습니다.
키보드 마니아도 아니고
키감이 마음에 들어서 쓰고는 있지만 제가 구입해서 사용한게 아니라서
키 껍데기(뚜껑?)를 뽑아내고 분해를 하려고 했더니 나사가 보이지 않더군요
얼른 휴대폰으로 검색해 봤습니다.
키를 하나 하나 뽑아서 꽂아야 하는 모델이더군요
그래서 몇개 뽑아봤습니다.
액체가 보이시죠?
제가 쏟은 겁니다.
제대로 망했습니다. 키를 다 뽑아야 할것 같습니다.
키보드 지저분한거 보이시나요?
지난번에도 뭘 엎질렀던 모양입니다. ㅜㅜ
다행이 그때는 키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엎은것 같습니다.
키 뽑는 도구가 있다는데
평범한 가정집에 그런게 이디 있겠습니까?
그냥 작은 - 드라이버로 뽑아봅니다.
다 뽑았습니다.
처음에는 무지 안 뽑히더니 10개쯤 뽑고나니 요령이 붙었는지 잘되더군요
붉은색 동그라미 안에 케이스가 부식된게 보입니다.
아마 그전에도 탄산을 엎질렀었나 봐요
노란 동그라미 안에 나사는 부식되어 삭아버렸습니다.
문드러져 버린 녀석을 거의 반강제로 빼냈습니다.
보드는 무사해야 할텐데 말이죠
다행히 보드는 앞뒷면 모두 깨끗하네요
이제 조립만 하면 됩니다.
윈도우 메모장을 열고 키보드를 연결해서 키를 꼽으면서 작동되는걸 확인합니다.
키를 뽑다가 다리가 휜것들은 대강 위치 조정해서 꼽아주면 됩니다.
그리고 위에 키 껍데기를 다시 씌웁니다.
조립이 다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물에 씻는다고 하지만 저는 귀차니즘이 아주 많은 관계로
그냥 물티슈로 대강 꼼꼼하게 닦아서 꽂아 주는걸로 끝입니다.
이렇게 청소끝~ 이면 그나마 괜찮았겠지만
키 껍데가 다 꽂고 시험헤보니 컨트롤 키가 키감이 이상하네요
그나마 컨트롤 키라 다행이죠 키 보드 중간 키였으면 큰일날뻔 했어요
다시 키를 뽑아 커터칼을 위쪽의 투명커버와 아래 검은색 케이스 사이로 조심스레 넣어준 후
살짝 제껴 봅니다.
그렇게 양쪽 모두 제껴주면 이렇게 분리가 됩니다.
투명한 뚜껑안쪽 키가 움직이는 부분과 안에서 움직이는 저 파란색 키 축을 물티슈로 닦아줍니다.
이번엔 진짜 꼼꼼히 닦아줍니다.
이제는 진짜로 다 제대로 작동 되네요
키감도 문제 없구요
오늘 고생한 녀석들 입니다.
반쯤 녹슨 커터칼이 빠졌네요
ㅜㅜ
이렇게 일요일 저녁시간을 뻘짓으로 보냈네요
다하고 나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그냥 하나 살껄~ 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걸하며 느낀건데요
사람이 깊이 빡치면 큰거도 참을 수 있게 되더라는 겁니다.
몇시간 작업하는동안 참았네요 ㅋㅋㅋㅋ
어찌 끝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일요일 마무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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