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주 예전에 ASUS 1세대 노트북을 사용하다 다시 적당한 가격에 팔아버렸습니다.
노트북이라는게 좀 그렇더라구요...
여유 있다면 한대쯤 사서 써볼까.. 싶은 묘한 끌림이 있죠..
개인적으로 노트북은 학습적, 업무적 용도가 적다면 하등 쓸모가 적다는게 평소의 지론이지만
요새 또 괜히 삘 받아 아마존에 적당한... 중간 세대쯤의 중고 노트북을 장 바구니에 넣어두고
매일 이걸 사버려? 말아? 매번 주문을 고민하던 찰나......
평소 400~600불 하던 4세대 i7 4800MQ
중고
델 노트북이 갑자기 220불에 올라와 있는겁니다.
으잌? 이게 뭐야? 판매자가 실수로 금액을 잘못 적어 넣었나 싶어,
바로 구매를 할려다가 220불이면 21불만 어떻게 할인 구매하면
해외직구 부가세도 면제잖아? 하는 생각에 신용카드 해외 직구
프로모션을 검색해보니 신한카드에서 거하게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신한 카드 할인 프로모션 -$10 금액대비 -5% 할인코드도 적용하니 딱!! -21달라
할인되더라고요.
220달라 짜리를 199달러에 최종 결제가 되는거죠.
나중에서야 판매자에게서 메일이 와서 원래 미 국무부에서 쓰던 노트북인데 보안을 이유로 하드디스크(500GB)를 빼고
자신에게 경매로 넘겼다며,
자신도 이제야 그 사실을 알아 주문자 전체에게 메일을 돌려 주문취소 의향을 묻는 겁니다.
응? 그래서 쌌나? 싶었고 그깟 중고 500기가 하드 만오천원이면 사는데 그렇다고 이번 구매기회를 놓칠수는 없었죠.
어쨌거나 그래도 너무너무 잘됐다 싶었고 근 일주일 넘게 설레는 마음으로 택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제게 국제 택배 배송이 도착하긴했습니다.
슬슬 불길함이 느껴지는 부실한 포장.. 그리고 박스에 웬 구멍이 났어??
내부 완충제인 에어백이 다 터져 있었습니다.
아따~ 충전 아답터가 벽돌보다 큽니다. 고성능(당시에) 노트북용이라 무려 240W짜리 출력을 자랑합니다.
결국 불길함은 현실로 닥쳐옵니다. 우그러지고 찍혔네요.
미국내에서 배대지로 배송이 USPS인데 설마 흔한 움짤처럼 집어던지고 발로 찼나? 싶었어요.
이럴줄 알았으면 아마존 프라임 배송 가입해둘걸 간만에 해외직구라 방심 했습니다.
움머... 이건 좀 아니지 키보드까지 제 저고리가 아닙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어쨌던 아답터 연결해서 켜보니 배터리가 인식오류나고 충전조차 안됩니다. 오쉣. 오노...
쓰고 있던 데탑의 2.5인치 1테라 삼성 SSD를 옮겨 달아 윈도우 10을 깐후 속도를 체크해보니...
이건 뭐... 미치도록 속도가 형편 없습니다.
이러저리 알아본 결과 델 노트북의 배터리가 정상이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속도를 낮추는 기능이더군요.
뭐... 이건 배터리를 새로 사면 괜찮겠지... 싶어서 일단 또 해외직구로 새 배터리를 주문 해놨습니다.
그렇다고 이 주문건을 아무런 배상도 받지 않고
그냥 쓸 수는 없는거겠죠.
부지런히 아마존에 환불 신청을 해놓고 판매자에게도 배송중 파손 사실을 알려줍니다.
판매자가 답변하기를 자신은 배송 보험에 들어 있으니 걱정말고 배송사에 청구를 하랍니다.
아니 이 판매자
야. 여긴 한국이라고....
(판
매자 성함이 무하마드 후세인...이였습니다.)
물론 판매자가 제가 배대지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2차 배송을 한걸 몰라서 하는 소리겠죠.
어쨌던 판매자는 구매자가 손해 안 볼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고마웠고 보험 청구기간 동안
대체로 쓸 동기종의 노트북을 새로 보내줄 수 있다고 회신을 하더군요.
아니 그러니까 여긴 한국이라서 반송이 무척 힘들고 택배사가 리튬 배터리가 내장된
제품을 어지간해선 받아주지 않는데 말이죠. 물론 사업자라면 다르지만.. 난 일반인..
어쨌거나 판매자와 여러번 메일을 주고 받다보니 결국 판매자가 노리턴 전액환불에 동의를 해주더군요.
응? 난 내가 직접 수리비..조로 반액 정도만 환불해주면 좋겠다고 청원했었는데.. 통이 매우 크신 후세인 판매자님...
뭐... 구매후기 결론은...
비록 일부 외형 손상된 노트북이지만 배터리만 바꿔달면 기능은 문제 없는 노트북 꽁으로 생겼네요.
노트북 도착하면 바꿔볼려고 알리에서 미리 주문해둔 백라이트가 내장된 키보드가 마침 도착해서 바꾸고
옆구리쪽이 안쪽으로 우그러진 알루미늄 부분 플라이어로 정성들여 다시 펴주니 그럭저럭 외형이 복원됩니다.
원래 백라이트 없는 키보드가 달려 있어서 도착하면 바꿀려고 미리 주문한건데 이런 절호의 수가....
오올~ 그래도 Windwos 10으로 무상 업그레이드가 되는 윈도우7 시리얼도 포함이네요.
배터리 때문에 성능 최저된 상황도 임시로 인텔 튜닝 프로그램으로 속도 복원을 시켜봅니다.
오오~~ 잘 돌아 갑니다~ 개꿀...
근간에 산 HP X27i QHD 144Hz 모니터를 외장모니터로 연결하니 QHD 120Hz까지 화면을 뿌려줍니다.
이상 우여곡절의 해외 중고 노트북 구매후기 끄읃~
(유머)
촬영이 길어져 힘들어하는 신인배우 결국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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