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다양한 미니 PC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프로 미니 400(Pro Mini 400)은 이 중에서도 가장 작다. 최신 제품 '프로 미니 400 G9'는 다양한 사양으로 구매할 수 있다. CPU는 12세대, 13세대 인텔 코어 i5 또는 데스크톱용 코어 i7을 선택할 수 있고 메모리와 SSD 용량도 필요에 따라 고르면 된다. 와이파이 지원 여부도 옵션인데, 작은 M.2 카드를 넣는지 결정하면 된다.
리뷰한 제품은 인텔 코어 i5-12500T로, 일반적인 i5-12500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CPU가 들어갔다. RAM은 16GB, SSD는 256GB다. 전반적으로 가장 저렴한 모델에 속한다. RAM을 8GB로 줄일 수 있지만 추천하지는 않는다. 16GB로 하면 비용을 더 써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
전반적인 성능을 보면 괜찮다. 하지만 훌륭한 정도는 아니다. CPU는 단시간에 6개 개별 코어의 성능을 최대한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높은 부하의 작업을 장시간 처리하는 데는 다소 모자란다. 성능 벤치마크를 해보니 긱벤치 성능은 좋고, 시네벤치 점수는 낮았는데, 필자가 사용했을 때 느낀 것과 같았다. 예를 들어 영상을 편집하고 자르는 작업의 경우 많은 효과를 넣고 짧은 시퀀스가 이어지고 레이어가 많아도 부드럽게 실행됐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내보내기 작업을 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프로 미니 400은 작고 평평한 외관이다. 두께 4cm, 가로와 세로는 각각 17cm여서 책상 위에 두거나 모니터 뒤에 붙여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단 HP가 액세서리로 판매하는 거치용 부품은 그리 실용적이지는 않다. 모든 연결 부위가 모니터 뒤쪽에 있는데, 일부 HP 모니터에서만 정확히 부착되기 때문이다.
제품을 책상 위에 놓으면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바닥의 고무 덕분에 안정적으로 지지한다. 물론 그렇게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검은색의 평평한 알루미늄 튜브 커넥터에, 냉각 그리드가 앞뒷면에 있다. 전면의 USB 포트와 헤드폰 잭 같은 것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실용적이다.
작은 스피커도 달려 있다. 헤드폰이나 USB 혹은 모니터를 통해 연결된 오디오 기기가 없을 때 유용하다. 음질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다. 화상회의를 하거나 시스템 사운드를 듣거나 급하게 영상을 봐야 할 때 쓸 수 있다. 하지만 헤드셋이나 외장 스피커를 사용하기를 권한다. 제품 앞뒷면으로 연결 포트가 충분해, USB 허브 같은 것이 필요 없을 정도다. USB-A는 물론이고 USB-C 포트도 있다. 이런 포트가 전면은 물론 후면에도 있고, 휴대폰 충전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원도 공급한다.
견고한 메탈 새시다. ⓒ Mattias Inghe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청소 같은 작업을 할 때는 후면 나사를 제거해 손쉽게 뚜껑을 열 수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나면 사실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추가 메모리용 SO-DIMM 여유 슬롯이 1개 있을 뿐이다. 스토리지를 확장하려면 SSD 전체를 더 큰 용량으로 교체해야 한다. 시스템 팬 아래에 숨겨져 있는 메모리와 달리 SSD는 손쉽게 바꿔 끼울 수 있다. 공식적인 정보는 아니지만, 2.5인치 디스크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제품 내부에는 SATA 포트가 없다. 더 공격적인 개조도 가능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냥 USB 스토리지를 추가로 연결하는 편이 낫다. 이런 방식으로도 잘 작동한다.
이 제품에는 강력한 데스크톱용 CPU가 사용됐음에도 팬 소음이 매우 적다.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계속해서 냉각을 하는데 전원을 넣었을 때는 거의 소음이 없고 무거운 작업을 해도 거슬릴 정도로 RPM이 올라가지 않는다. 단, 이 제품을 사용하다가 특정 상황에서 성능이 떨어지는 이유는 HP가 지속적인 최대 부하 상황에서도 조용한 냉각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간 부하 정도 작업을 할 때 윙윙거리는 소리가 종종 들리는데, 거슬릴 정도다. 리뷰 과정에서 이보다 더 큰 소리가 나기도 했다.
새로운 부분을 끼울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실제로 팬 아래에 있는 추가 메모리용 슬롯 하나가 전부다. ⓒ Mattias Inghe
운영체제 관련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여전히 기업용 제품으로 보고 있는 윈도우 10 프로가 미리 설치된 HP 프로 미니 400 G9를 구매할 수 있다. 제품을 받은 이후에 원하면 윈도우 11 프로로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단, 일단 업그레이드하면 윈도우 10 프로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리뷰한 제품은 이미 윈도우 11로 전환된 상태여서 윈도우 10의 향수를 느낄 수는 없었다. 앞으로의 호환성과 업데이트를 고려하면 윈도우 11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에 윈도우 10 기술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다. 윈도우와 항상 같이 제공되는 일부 불필요한 항목을 제외하면 블로트웨어도 거의 없다. 실제로 HP는 자사 PC에 특정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앱이나 기술지원 기능, 디지털 매뉴얼 정도를 제공하고 있다.
HP 프로 미니 400 G9 : 상세 사양
제품명 : HP 프로 미니 400 G9
테스트 일시 : 2024 1월
제조사 : HP
테스트 모델 : 6B2D9EA#UUW
프로세스 : 인텔 코어 i5-12500T, 6pcs P-코어 2-4.4GHz
그래픽 : 인텔 UHD 그래픽 770
메모리 : 16GB DDR4
스토리지 : 256GB
확장 슬롯 : 1 SO-DIMM
연결 : USB-C 20Gbit/s, 2pcs USB-A 10Gbit/s, 전면 헤드셋. USB-A 3 10Gbit/s, 2pcs USB 2.0 5Gbit/s, lan, 2pcs 디스플레이포트, HDMI 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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