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목할 만한 美 자동차 업계 전망 5가지

월가와 업계 분석가들은 올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수요 폭락' 시나리오의 징후에 대해 높은 경계감을 갖고 있다. 금리가 오르고 소비자들이 인상된 차량 가격 문제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동차 제조사들은 공급망과 부품 차질로 인한 낮은 재고 수준 속에서도 수요 회복에 따른 전례 없는 가격 정책으로 많은 수익을 벌어 들였다.

자동차 산업에 공급 문제가 발생했듯이, 중고차 거래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는 수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조나단 스모크(Jonathan Smoke) 콕스 오토모티브 수석 경제학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5가지 예측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투자자들이 염두에 두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1. 중고차 가격, 2년 연속 하락 예상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2년 동안 신차 공급 감소로 중고차 가격은 치솟았다. 도매 가격은 지난해 1월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최고치 대비 14.9% 감소했고 올 연말까지 4.3%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중고차 지수 가격이 88% 상승한 것을 상쇄하기에는 여전히 하락폭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고차 재고는 거의 50일 간 안정화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급을 고갈시키기 전인 2019년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2. 美 전기차 판매량, 사상 처음 100만 대 돌파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대수가 66% 증가해 80만8000대를 넘어섰으며, 수십 종류의 신형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전기차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약 5.8%를차지했다.

스모크는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더하면 올해 판매될 신차의 약 25%가 ‘전기 구동’ 차량으로 예상했다. 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5~16% 증가한 수량이다.

3. 신차 판매 증가, 중고차 판매 감소, 전체 소매 차량 판매 감소 예상
자동차회사들은 총 판매대수를 늘리기 위해 최근 몇 년간보다 렌터카와 정부 기관과 같은 상용 고객과 비행대 고객에 대한 판매에 더 많이 의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회사들은 최근 몇 년간 재고가 저조했기 때문에 수익성 있는 판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소비자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은 수요 격차를 메우기 위해 할인 판매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됐다.

4. 신차 재고 계속 증가
수요 감소 예상은 자동차 업계가 서서히 차량 생산을 늘려가면서 재고 수준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공급망과 부품 문제로 인해 지난 2년간 재고 수준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콕스는 브랜드 마다 재고 수준이 다를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신차 재고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토요타의 경우 차량 공급이 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5. 성장 더디면 자동차 시장에 우려 증가
경제적인 우려 외에도 모든 사전 예측을 종합하면 앞으로 1년 동안 미국 자동차 산업에 큰 부담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자율 주행 차량과 같은 신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시기에 위기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스모크는 "우리는 경제 연착륙을 희망하지만 자동차 시장은 앞으로 1년 동안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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