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를 구입하실려는분들이 많으셔서 회사차로 레이'밴'을 운행해본 후기를 좀 적어볼려고 합니다
레이승용은 운행해본적이 없어 레이밴 위주로 적겠습니다(레이밴은 2열이 없고 1열 뒤에 격벽이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장점
1. 사기적인 화물적재량
- 실제로 회사들이 영업용 차량 구입할려고 할때 적재량이 조금 필요한 경우 레이밴 다음은 거의 스타렉스일정도로
한국 소형상용차들이 라인업이 부실하기도 하고 레이밴이 엄청난 범위까지 커버가 됩니다.
실제로 용량만 따져보면 싼타페급 이상의 2열 접은 공간과 비슷합니다.
레이는 높이가 사각으로 높기에 운행에는 단점이지만 화물적재에는 오히려 장점이 됩니다
어느정도 크기가 있는 박스도 3단 테트리스가 됩니다.
2. 사기적인 승차공간
- 대형차들만큼은 아니지만 중형차급의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물론 아반떼같은 경우는 준중형임에도 공간이 크긴하죠.
경차로 보기엔 심하게 내부공간이 널널합니다. 특히 천장이 높기 때문에 큰 신장의 사람도 부담이 없어요.
승차공간에 관해선 다른 경차들은 그냥 배제하고 준중형이나 중형과 비교해야 합니다.
3. 경차비용할인
- 톨비의 경우는 하이패스이다보니 귀로는 얼마라고 듣긴 하지만 금방 까먹어버리는데
주차비의 경우는 법인카드로 결제하더라도 눈으로 금액을 늘 보게 되는데 공영 50%할인이 진짜 의미가 큰거같아요
몇백원씩 내는 경우가 꽤 자주 있었어요.
4. 영업용으로의 가치
- 영업용(화물용)으로 운용할 회사의 입장에서는 비용이라는게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매출규모나 직원이 많지 않은 회사는 큰 차를 구입하는게 부담이 됩니다.
다마스나 라보같은 기본적으로 주행에 문제가 있는 차량을 제외한다면 레이를 대체할 차량이 현재 국내에는 없어요
일본브랜드들의 상용차나 르노 캉구 같은게 국내로 들어오지 않는한은
5. 시내주행(골목) 및 주차의 편의
- 더 작은 모닝이나 스파크등에서 더 부각되겠지만 그래도 레이 역시 작은 편에 속하고 높이는 높지만 폭이 좁아서
좁은길에서의 주행이 편합니다. 주차 역시도 변태적인(?) 상황에서도 와리가리하면 다 들어갈정도로 편합니다.
작은차의 위대함이 발휘되는 순간이더군요.
단점
1. 경차답지 않은 연비
- 연비는 그냥 현기 준중형이나 중형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괜히 경차니까 그래도 저렴하겠지 생각하면 스트레스만 받으실거 같아요.
저희는 법인차량이다보니 크게 감정적인 동요가 없지만 개인차량으로 운행하면 좀 실망스러울거 같네요.
만땅은 4.5~5만원정도인데 생각보다 자주 주유합니다.
2. 출력
- 이 부분은 다들 알고 구입하고 계속 리마인딩 하면서도 막상 닥치면 서운한 부분입니다.
워낙 작은 엔진이고 평지에서도 6~80km까지는 그럭저럭 묻어가지만 그 이상의 속도는 계왕권이 필요합니다
많이들 아시는것처럼 언덕에서는 탄력받지 못하면 풀악셀 밟아도 정말 안올라갑니다.
같은 경차인 모닝,스파크와는 또 달라요. 그 차들은 그럭저럭 올라가지만 레이는 많이 버거워합니다.
레이타고 다녀보면 가끔 모닝,스파크가 포르쉐처럼 보일때가 있으실거에요.
3. 주행의 불안요소1
- 많이들 여기저기에서 접하셨을텐데 롤이 꽤 심한차입니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같은곳 돌때 무조건 4~50이하로 돌아야합니다. 코너 각에 따라 50도 위험합니다.
만약 탄력받아서 들어왔거나 앞뒤차가 없다고 밟으면서 돌리면 60정도부터 "어~어~" 소리 나오실겁니다 ㅋㅋ
어떤 유튭영상에서 실험을 해보니 60정도부터 롤불안감이 강하게 오고 80정도가 한계라고 하긴 하더라고요
무조건 코너는 60이하로 돌아야 합니다. 탈출하는 구간이 아니라면요
4. 주행의 불안요소2
- 그리고 타이어가 거의 스쿠터 수준의 휠과 타이어이기에 직진주행중에도 노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소음을 말하는게 아니라 노면의 형태에 따라 조향까지도 영향을 받아요
고속도로에서 세로줄이 있는 그루빙 노면 같은 경우는 거의 자동운전모드가 됩니다.
5. 주행의 불안요소3
-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갑니다.
직진주행시 당연히 차가 많이 뜨는 느낌을 줍니다. 고속도로는 서울~대구까지 가본적이 있는데
일반적인 현기차의 종특인 붕뜸보다 한단계 더 진화된 '정말 이륙하는 느낌'을 경험해볼수 있습니다
120정도부터 그런 느낌이 스물스물 나더군요. 시내주행만 추천드립니다.
6. 주행소음
- 뭐 기본 스펙을 따져보면 이 부분이 잘되어 있는게 이상하기도 합니다.
앞유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각이 높기 때문에 소리가 더 큽니다. 타이어마찰소음. 앞유리소음 , A필러 , 옆유리 등등
특히 이번에 태풍왔을때 운행해보니 정말 버라이어티 했어요.
7. 어두운 전조등
-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습니다. 기본 전조등이 어두워도 너무 어둡습니다.
저희 회사는 일괄적으로 다 교체했어요. LED는 검사시 교체해야 해서 번거로우니 노랭이중에 좀 밝은걸로.
기본 전조등으로는 야간주행 꽤 불안할겁니다.
대충 생각나는거 적어봤습니다.
작은 업체의 영업용이나 시내주행(수도권내 주행)용으로는 그럭저럭 좋은 차라고 생각됩니다.
아 그리고
앞유리와 옆유리가 커서 여름에 햇빛이 더 많은양이 들어옵니다
.
저희 회사차들은 썬팅이 약해서 여름에 꽤 스트레스 받았었죠.
내년초에 일괄적으로 리스가 종료되어 반납후에 저희는 SUV로 일괄 변경하는걸로 결정되었습니다.
화물을 많이 싣게 되거나 차가 안나가도 좋으니 차안에서 편안하게 공간이 확보되면 좋겠다 라는 분들께는
너무 좋은 차량입니다. 다만 주행성에 민감하신분들께는 좀 거슬리는 부분이 있으실거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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