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자동차보험료, 내년 초 3.8% 오를 듯…2년 새 세 번째 인상

자동차보험료, 내년 초 3.8% 오를 듯…2년 새 세 번째 인상
김은성 기자 [email protected]

19일 손해보험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자동차보험료 인상률을 놓고 업계와 금융당국이 막판 협의를 벌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해 평균 5% 내외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각 손해보험사에 향후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 개선 효과를 내년 보험료 결정에 반영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를 1.2% 정도로 추정하고 있어 내년 자동차보험료는 3.8%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별로는 인상폭이 3.5∼3.9%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제도 개선은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자보수가) 심사 절차와 기구 신설, 이륜차 보험의 본인부담금 신설 등으로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당국이 추진하는 제도 개선의 긍정적인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아직 시행되지도 않은 제도를 선 반영하는 것은 문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다 제도 개선에 따른 효과가 정확한 숫자로 나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제도 개선 사항들은 손해보험업계에서 수년 전부터 요청한 사항으로 지금까지 반영이 안된 것”이라며 “언제 시행될지 확정이 안된 상태에서 감소효과를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