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쿰 시큼한 냄새가 나서 에어컨 필터를 교체했더니

아반떼 MD 11 년 식입니다.

차 탈려고 앞 쪽으로 돌아오면 보닛 쪽에서 부터 이상한 장내(발냄새? 식초냄새? 약간 지린내? 시골에 장독대 냄새?) 가 나더군요..

에어컨 필터 교체 한지 오래 돼기도 해서 열어 봤습니다.

에어컨 필터를 꺼내봤더니...

이렇게 뭔가가 잔뜩 있더군요...

이게 뭔가... 한참을 고민 했는데... 결론은 고양이 사료입니다.

필로티 건물 다세대 주택 주차장에 길고양이 밥그릇이 있구요. 사료는 거의 항상 채워져 있습니다.

길고양이 혐오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뒤에 밥그릇 있는 것도 싫었으면 진작 버렸겠지요.

이 집에 산것도 지금 6년 째 인데...

최소한 1년전에 필터 자가 교체 할 때는 저런게 없었습니다.

아무리 엔진룸이 밑에 뚫려 있다고 해도... 사료를 입으로 물고 들어가서 에어컨 필터 위에서 자리 잡고 먹는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

어쨌던 지난 주 8월 30일 밤에 발견해서 집에 사 놓은 여분의 필터를 직접 교체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9월 6일 혹시나 해서 다시 꺼내 봤더니 두 숟가락 정도 쯤 되는 사료와, 이상한 노란 액체 등이 범벅이 되어 있더군요...

(차는 거의 안 탑니다. 1주일에 한번 40~50키로 정도 금요일 밤에만 가볍게 나갔다 옵니다)

뒤에 밥그릇을 일단 건물 반대 쪽 으로 옮겨 놓긴 했습니다 ..

그런데 분명 며칠 있으면 또 거기다 녀석이 밥상을 차릴게 뻔해 보입니다..

혹시 필로티 주택이나, 주변에 고양이 밥그릇 있는 곳에 주차하시는 분들은 이런 경우가 없나요?

1. 검색하다 보니 '캣아웃 스프레이' 라고 있던데.. 차 외부, 엔진룸에 뿌리면 도움이 될까요??

2. 필터 교체하고 해도.. 이상하게 차량 외부에서 보닛 주변에 코를 들이밀면 뭔가 쿰쿰한 찌릿한 냄새가 계속 납니다....

블루핸즈 가서 직원한테 물어보는게 좋을까요??

3. 혹시 세차할 때 엔진룸도 물줄기 쏴서 청소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가만 자세히 보니까, 말라 비틀어진 사료들이 꽤나 구석 구석에 떨어져 있더군요...)

이사는 원래 2021년 봄에 나갈 예정이었는데... 돈 모이면 그냥 다른데로 이사를 해야 되나 싶네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