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Km를 넘긴 쏘렌토R이 슬슬 고장나기 시작하네요.

지난 주에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하부에서 뭔가 뚝. 하는 소리가 났었습니다.

주행에 별 이상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핸들을 돌릴 때 하부에서 진동과 소음이 스르르륵~~ 하고 나더군요.

뭔가 불안하니 오토큐로 직행.

파워 오일 양이 부족해서 그럴 수 있다며 일단 파워 오일을 넣어주더군요.

그리고 핸들을 돌려봤는데 좌나 우로 끝까지 돌리면 여지없이 진동과 소음이 발생합니다.

파워 스티어링 오일 펌프가 나갔다는 진단과 약 214,720원의 견적을 주더군요. 

예전에 만족할 만한 정비를 받았던 전진정비센터(김포)에 전화를 해봤더니 19만 몇 천원이라고 하길래 

다른 부분도 점검 받을 겸 출발 했습니다. (오토큐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차를 올리고 뜯어보자마자 "차주님 여기보세요. 뭔가 많이 흐르죠? 오일 파이프 터졌네요. 교체하셔야 합니다."

                                                             <사망한 파워 펌프 입니다.>

                                          <파워 오일이 여기저기서 흘러내리고 있네요>

                                                     <터져버린 파워 저압 파이프>

눈물을 머금고 예~ (이전에 몰던 옵티마도 한 번 터진 적이 있어서 파워핸들이 겁나 뻑뻑했던 경험이....)

그런데 또... 

"차주님 여기보세요. 로우암(로워암) 갈라지고 있네요. 

 정품 79,000원에 교환공임 5만원에 카드로 하시면 10%추가.... 

 두 쪽 다 하시는 게 좋아요."

                                  <갈라지는 모습이 선명한 조수석 로우암 부싱>

"저기요... 운전석 쪽은 바꾼지 3년 밖에 안됐는데요....?"

"한 쪽만 바꾸셨다구요? 이상한 정비사네요... 한 번에 양쪽 다 하는 게 좋아요!"

"그래도 급하지 않으니 일단 로우암은 패스합시다."

수리 후 파워펌프 198,000원 + 파워 저압 파이프 88,000원 + 파워오일(울트라) 33,000원...합계 319,000원...

아니 1리터짜리 파워 오일을 왜 33,000원이나 받나.... 이상하지만 수리는 확실히 했으니 패스....

소심한 마음에 "로우암 부싱" 인터넷 검색~! 

"인천에 있는 새마을 자동차"에서 부싱만 바꿔준다니, 통화 후 출발!

                                                <새마을 자동차 전경.... 다행히 빈 자리가 있어서 바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사장님께서 조수석 바퀴 탈거 후 

"부싱하고 볼 조인트 다 갈고, 스테빌라이저 부싱 바꾸고, 이거 움직이는 거 보이시죠? 네 활대 링크도 바꿔야 합니다." 

"저기 사장님 저쪽 공업사에서 로우암은 동시에 둘 다 해야한다던데...."

"운전석 쪽은 멀쩡한데 왜 갈아요? 그냥 타세요! 활대 링크랑 스테빌라이저 부싱만 하세요!"

"네.... 그럼 가격은... 요?"

"조수석 부싱 다 바꾸면 현금가 7만원, 활대링크 양쪽하고, 스테빌라이저 부싱은 다해서 현금가 10만원 주세요."

                                  <소리나기 직전의 볼조인트... 수고했다> 

                                        <갈라지진 않았지만, 잡는 힘이 다한 스테빌라이저 부싱>

수리를 마치고

"우린 얼라이먼트 안해요. 다른 데 가서 꼭 하세요. 옆집을 소개해 줄 수 있는데 5만원 입니다. 며칠 타다가 하시는 것도 괜찮고요."

                                             <반짝거리는 볼조인트! 반갑다! 잘 지내보자>

                                                   <신품 부싱! 딴딴해 보이죠?>

                                             <신품 부싱! 튼튼해 보입니다!>

                                                <신품 활대링크!>

수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의 느낌은 하체가 좀 쫀득해진 그런 느낌같은 느낌... 

얼라이먼트는 며칠 타다가 하기로 했습니다. 종일 밖에 있었더니 피곤하네요...

슬슬 20만Km를 향해가고 있는 쏘렌토R (2010년식 DPF 없음! 기아오토큐에서 ECU 업그레이드 안 함!)

내년의 정기검사에 대비해서 가을에는 인젝터 청소, 흡기 청소, 워터펌프세트.... 아.... 또 돈이.... 

쏘렌토R엔진 여러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