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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무협지와 장르소설을 비롯한 잡다한 소설들을 보는 사람으로써의 아쉬움

Anarchis 2022-06-17 (금) 21:33 조회 : 2078 추천 : 12

무협쪽은 그리 심하지가 않은데 현판이나 판타지쪽으로 가면 유독 눈에 거슬리는 호칭이 하나가 있습니다.

'천마'라는 호칭인데요.

우선 천마란 마교라는 거대한 종교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무력집단의 우두머리라고 요즘의 소설속에서 소개를 합니다.

그런데요 그러한 천마가 환생해서 요리도 하고 안마도 하고 남들하고 진짜 잘 어울리면서 살아가는 모습들을 그리고 있는 소설들이 자주 보이는데요

이런거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때가 가끔 있어요.

김일성이 환생하면 요리나 하고 있을까?

이건희가 환생하면 안마나 하고 있을까?

이만희가 환생하면 성철스님이 될수 있을까?

전생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존재가 환생을 한다고 해도 사람자체의 성격이나 성향은 그대로일텐데 그런 존재가 갑자기 요리사도 되고 안마사도 되고 한다는 설정이 너무 어색해서 제목이 그런쪽의 소설들은 손이 안갑니다.

아니 이건희가 지금 환생을 한다면 구글을 넘어서는 기업을 꿈꾸며 IT창업을 하면 했지 안마나 요리를 하고 있겠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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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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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어 2022-06-17 (금) 21:45

단 두 단어로 캐릭터 이미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어서라고 봅니다.
사실상 천마는 한국 무협지에서는 최종보스인데, 뭔가 보편적이면서도 강한 느낌이라서 가져다 쓰는 거죠.
특정 캐릭터로써는 딱히 생각이 안나지만 오크, 고블린처럼 종족명 같이 되어버렸다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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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is글쓴이 2022-06-18 (토) 10:42

@트리어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김일성이나 이건희가 환생해서 안마하고 요리하고 한다는게 말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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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어 2022-06-18 (토) 19:51

@Anarchis

보통 명사화 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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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밥 2022-06-18 (토) 00:23

요즘 천마는 주먹 좀 썻던 츤데레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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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is글쓴이 2022-06-18 (토) 10:46

@권말밥

이만희가 환생하면 츤데레가 될거라 생각하는 작가들의 마인드가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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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두 2022-06-18 (토) 01:50

써먹기 좋은 가상 캐릭터라 그래요.이름은 유명하고 무지 강할꺼같은데 막상 정해진 게 하나도 없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순수창작물..

일본 판타지식으로 치면 딱 마왕같은거죠. 일본에서도 마왕가지고 별에별 캐릭터로 만들어서 굴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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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is글쓴이 2022-06-18 (토) 10:48

@크툴두

천마라는게 소설속에 처음 나온게 중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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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두 2022-06-19 (일) 01:39

@Anarchis

천마라는 단어자체는 불교에서 나온겁니다.
마라 천자마 천마 다 같은 개념이죠.
석가모니께서 나무 밑에서 수양하실 때 석가를 현혹하던 존재가 마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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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타맥스 2022-06-18 (토) 10:34

저도 천마 머시기 하면 일단 걸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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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is글쓴이 2022-06-18 (토) 10:54

@베지타맥스

호칭의 유래도 알아보지 않고 막쓰는 작가들이 요즘 많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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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EDOONA 2022-06-18 (토) 10:51

보통 그래서 설정보면 현대에 살다가 무협세계에 넘어가서 어떻게 천마는 되었는데...

다시 현대로 오면서 예전 꿈을 찾는다 혹은 힐링한다로 많이 잡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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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is글쓴이 2022-06-18 (토) 11:00

@BAEDOONA

무협으로 넘어가면서 사람을 수백수천을 직접죽이고 김일성급의 권력을 누리던 사람이 현대로 다시 넘어오면 갑자기 개과천선해서 요리사도 되고 하는게 말이 안되자나요.

차리리 문선명이나 이만희의 전생이 천마였다면 이해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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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수령님 2022-06-18 (토) 11:48

@Anarchis

픽션 소설에 말이되고 안되고가 어디있습니까 ㅋㅋ
읽는 사람들도 자기 취향이면 읽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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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값줘체뤼 2022-06-19 (일) 00:06

@Anarchis

말이 안되는건 님이 하고 있는거 모름? 판타지 소설 뜻을 모르세요?

아니 무슨 실존인물 엮어다가 소설 집필 한것도 아니고 웹소설에 무슨 리얼리즘을 논함?

지나가는 개가 웃을소리를 엄근진으로 빨고 계시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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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itiv5 2022-06-25 (토) 03:25

@카드값줘체뤼

이건 좀...현실을 기반으로 만드니깐 어느정도는 현실적인 기반이 있어야죠 살아가는 환경이나 물리법칙등 여러가지가 맞아야죠 글쓴이가 어느정도는 맞는말하는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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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어딨어 2022-07-06 (수) 03:20

@Anarchis

빌 게이츠는 환생이나 전생까지 갈 것도 없이 현생에서만도 그 정도 변화를 가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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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드라카 2022-06-18 (토) 11:17

어... 그거 따지실거면 가톨릭을 제외한 올림푸스나 바이킹 신화에서쓰는 god라는 단어부터 따지고 들어가야 할듯. 전지 전능하지 않은것을 신이라고 불러야하는가?
그냥 작가 설정인걸 어떻게 따지겠어요. 너무 동떨어지면 어차피 인기없어서 알아서 사라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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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요석 2022-06-18 (토) 11:19

무슨 말씀 하시는지는 충분히 공감하네요. 그런것은 그냥 걸러야죠. 막말로 말해서 장르소설계에 쓰레기가 한가득인데요. 하나하나 따지려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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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포른 2022-06-18 (토) 11:23

어자피

마교 교주 = 천마

라는 설정 자체가 근본이 없는 한국 장르 소설 작가가 지어내서 한번 써먹었더니..

후배 작가들이 아무 생각없이 다 따라 쓴 설정이 되버린..

애초에 마교 교주 가 천마라는 설정 자체가 근본이 없는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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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똥꾸멍 2022-06-18 (토) 11:46

제 생각으로는 저들 지금 환생하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만약에 저들도 사람이라 지금 환생하면 지금 현 상황에 맞게 살아가야 하는 실정이 맞지 않을까요?
진짜 테슬라가 환생하지 않는 이상 살아남기 힘든 곳이 현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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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값줘체뤼 2022-06-19 (일) 00:05

글쓴이 최소 판타지 소설의 뜻을 모르는 듯.

판타지 소설에 왜 리얼리즘을 논함? 이건희가 환생하면 안마를 하겠냐고요? 당연히 안하죠.

근데 안하는걸 상상의 나래를 펼쳐 창작물 만든게 웹소설인데?? 픽션소설에 호칭의 유래가 굳이 필요함?

무협 개파조사 라던지 세계관은 작가들이 창작하면서 얼마든지 바뀔수 있음. 그걸 감안하면서도 필력, 해당 작가 소설의

세계관에서 개연성과 떡밥회수, 짜임새 있게 써내려 가도 최소 평타는 침.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가볍게 읽는거지

무슨 문학 소설 읽는것도 아닌데 뭘 그리 엄근진 시각으로 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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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ottoro 2022-06-21 (화) 00:45

천마라는 존재가 판타지 소설 속에서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개똥처럼 쓰이는 이유는...작가들이 어릴 때부터 천마에 대한 위엄을 느꼈어야 했는데...그러질 못해서 입니다. 원글 쓰신 분은 어렸을 때부터 천마가 등장하는 무협소설 깨나 읽으셔서 '천마'에 대한 개념이 무섭고, 위험하고, 악인들의 최종보스..뭐 이런 정도 잡혀 있는데...천마를 파티쉐,쉐프,회사원..이런 걸로 쓰는 작가들은 그런 개념이 안잡혀 있는 거죠. 작가들이 나이가 어려...뭐 이런 식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람마다 다른 거죠. 무협지를 언제 얼만큼 접했냐에 따라 다르고요. 발전의 한 형태로 보는 거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협지에 천마가 등장한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그 때 처음 등장한 천마를 보고...그 당시 무협지를 읽던 어르신들은 천마가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이상한 이름 들고와서 최종보스로 써 먹는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 천마가 무협지 최종보스로 자리잡게 되었고...그거에 물든 사람들은 이제 천마가 요리하고, 꽃장사하고..이런 거를 보니 뭔가 좀 역겨워보이기도 한 거고요. 모든 것이 다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원글 쓴 분도, 천마를 파티쉐로 만든 작가도...다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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