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119(노벨피아)

1. 위대한 존재가 되었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27896

현대배경 크툴루물입니다.

평범한 인간이던 주인공이 크툴루 세계관의 신적인 존재가 됩니다.
눈앞에는 언제든지 리셋이 가능하고 시간대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지구-01이 있습니다.

이 지구를 가지고 놀며 인간들에게 여러가지 영향을 끼치면 포인트를 얻고
그 포인트로 상점에서 다양한 것을 구매하며 점점 할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진신으로 강림하는데 주인공을 본 인간들은 미쳐버리고, 강력한 힘을 가진 주인공은 지구의 인간들을 멸망시킵니다.
그리고 리셋을 하자 지구-02가 되고, 주인공은 인류멸망에 의한 포인트를 얻습니다.

그것으로 딥원 등 크툴루에 나오는 종족들을 구매해서 지구에 뿌려두기도 하고
원시부족에게 모습을 드러내 신으로 받들여집니다.

지구의 시간이 흘러가는 속도도 주인공이 마음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중세든 현대든 주인공이 원하는 시간대를 골라 원하는 시나리오로 가지고 놀 수 있습니다.


상점에서 판매하는 개조인간을 구입해서 딥원에게 납치당한 일반인들이 탈출하는 시나리오의 주인공으로 삼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저택에 납치당한 탐정이라거나, 51구역에 잠입한 호기심 넘치는 전직 군인 등
각종 시나리오를 구현하며 가지고 놉니다.


또한 주인공 시점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시점으로도 묘사되기 때문에 크툴루 세계관의 다양한 사건사고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회용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나중에 다시 또 쓰이는 캐릭터들도 있죠.
나중에는 주인공이 아바타를 만들어 등장인물들과 교류하기도 합니다.

크툴루 소재인 작품은 국내외에 굉장히 많죠.
이 소설은 하나의 작품 안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아싸 찐따 네크로맨서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41283

현대배경 TS 헌터물입니다.

평범한 현대인이었으나 어느날 판타지 세계로 날려가 신에 가까운 능력을 가진 네크로맨서가 된 주인공입니다.
반신마저 주인공에게 쩔쩔맬 정도였죠.

그런 주인공이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데 힘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성별도 바뀝니다.
그걸로 끝이 아니라 대인기피증까지 생깁니다.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다른 사람을 거부하는 증세를 보입니다.


돌아온 지구는 헌터세계가 되어있는 상태인데 평범한 각성자뿐만 아니라
주인공처럼 실종되었다가 귀환한 귀환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 귀환자들은 크게 둘로 나뉘어지는데 이세계에서 얻은 힘을 그대로 간직한 귀환자가 있는가하면
엄청난 일을 겪고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가진 힘없는 귀환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가지고 있던 힘을 잃은 귀환자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은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가진 힘없는 귀환자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지구로 돌아와보니 주인공의 여동생은 한국에서 매우 유명한 헌터라고 합니다.

차세대 S급 헌터가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받고 있는 여동생인데
힘을 잃은데다 대인기피증이 생긴 주인공은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여동생에게 얹혀살게 되죠.
이세계에서 강대한 존재였다는 주인공의 말을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헛소리로 받아들이는 여동생입니다.


그러다 스토리가 진행되며 주인공은 어떤 하꼬 네크로맨서 각성자의 방송에서
그거 그렇게 하는거 아닌데 하는 훈수를 두게 됩니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주인공이 하라는대로 해보자 정말 스켈레톤이 강해지는 것을 체감하고
결국 주인공을 스승으로 모시는 네크로맨서 각성자입니다.

그 네크로맨서 각성자에게 사기를 응집시킨 마석을 받은 주인공은 거기 있는 사기를 이용해 사령술을 사용해봅니다.
힘을 잃은 것이 아니라 사실은 사기를 감지하지 못하게 되었을 뿐이 아닌가라는 가정을 세웠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것은 사실로 드러납니다.

그렇게해서 능력을 되찾기 시작한 주인공이 여동생에게 각성했다고 거짓말을 한 다음 헌터로 등록하고 활동하는 내용입니다.


기본적으로 힘을 잃은 TS 귀환자라는 점과 대인기피증을 제외하면 왕도적인 헌터물입니다.
그런데 저 요소들이 평범한 헌터물과 다른 독특한 재미를 주는 것이죠.

힘을 숨긴 대인기피증 헌터물은 정말 드문 소재인데 그걸 적절하게 잘 살려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2번 아싸 찐따 네크로맨서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