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칠월 <통유대성> 추천

<시스템 강호지존>, <중생지마 마교교주>를 집필한 염산물의 대가 봉칠월의 신작인데 조용하네요?

네이버 시리즈에서 연재중이고 현재 230화까지 번역된 상태입니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2화 정도씩 하다가, 한 번씩 폭주해서 수십화씩도 연참해서 연재 속도는 좋은 편이네요.

선협지라는 틀을 표방해서  경지의 단계를 RPG게임의 직업 나누듯 

연기/무도/좌도로 분류하고 요괴나 귀신 등 전작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요소들이 나오긴 하지만

이런 요소들이 딱히 새로운 전개를 창출해내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전체적으로는 전작들에서도 나오던 레파토리의 반복이네요.

부분부분적으로는 갖다붙인 듯한 캐릭터나 전개도 있구요.

비판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면 "자기복제를 답습한다"라는 상용적인 표현으로 비판하지 못할것도 없지만

장르소설에서 참신함의 추구라는 가치보다는 전형의 충실한 재현이라는 가치를

비교우위에 두는 저로서는 이번 작품도 만족했습니다.

요새는 뭔가 장르소설 읽을 때 너무 딥한 이야기를 추구하거나 장르 외적인 군더더기가 있으면 손이 잘 안가는거 같아요. ㅜ

출판작가로서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문장력, 머리 비우고 스트레스없이 쭉쭉 읽히는 것만 보게 되는..;;

그런면에서는 이 작가는 참 최적화가 잘 된 작가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