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웹소에 한국인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로열로드 들어갔다가 우연히 본 작품인데 첫장부터 한국인(이민 2세) 주인공이 등장하네요.

흥미로워서 1장만 보고 추천드립니다.

제목은 진동(Oscillation)입니다.

참고를 위해 파파고로 번역한 1장을 조금 다듬어서 올립니다.

레이첼은 기숙사 방 침대에 마지막 골판지 상자를 놓았다. 심호흡을 하고는 앉아서 시무룩하게 그녀의 룸메이트인 클로이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밝고 화려한 모습은 그녀의 활기찬 성격을 보여주었다. 그 주 초에  그들은  온라인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마이애미 대학을 중퇴한  클로이의 이전 룸메이트가  그녀에게 기회를 열어주었다.

휴대폰을 꺼내 잠금을 열고 음성 메일 앱을 열었다.  그녀는 아버지의 메시지를 한국어로 들었다.

"성, 네가 네 시누이와 마주치기 껄끄러우니, 가족과 거리를 좀 두어야겠구나.  거래를 하자.  만약 네가 성적을 A로 유지한다면, 네 학비의 반을 제공하고 집값을 내어 주마. 네 성적표를 찍어 보내줘야겠지.  가문과 네 동생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아라.  무술에 대한 연구는 존중하겠다만, 네 성적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하거라..." 

룸메이트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그녀는 앱을 종료했다.

룸메이트의 녹색 눈이 밝아졌다.  "레이첼!  잠깐, 레이첼이라고 불러야 되나? — 박..성.효?"  그녀는 작은 종이 한 장을 읽으면서 한국 이름을 끊어 읽었다.

"레이첼이면 돼.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한국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워하지.  괜찮아.  만나서 반가워, 클로이."

클로이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그래서, 음, 내 노트북 충전기를 가지러 왔어.  놓고 온 것도 모르고 영어실 10-10까지 갔다고.  음, 그건 그렇고, 내가 만난 대부분의 아시아 소녀들에 비하면 넌 꽤 키가 커. —오, 무례한 말이었어!  정말 미안해. " 그녀가 중얼거렸다.  "조금 긴장했을 뿐이야."

레이첼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동양인은 175cm도 별로 없지. 자주 들었어."

"그렇구나." 클로이의 눈이 침대 곁 책상으로 옮겨졌다.  "알았어, 수업하러 가야겠어.  나중에 얘기해도 괜찮을까?"

"그건 나도 괜찮아."

"좋아!"  

충전기를 움켜쥔 그녀는 배낭에 쑤셔넣고 복도로 뛰어나와 문을 쾅 닫았다.

다시 한숨을 쉬며 레이첼은 몸을 뒤로 젖혔다.   알렉사가 무술을 싫어한다고 내가 쫓겨났다는 게 믿기지 않아...  내가 체육관에서 집에 올 때마다 난리였으니까.  결국은 시간문제였겠지. 그녀의 아빠는 그 사업의 중요한 계약자니까, 그 일을 나보다 우선시 했을 거야.

그녀는 코를 씰룩였다.   그래도 난 모든 걸 잘했어!  동양인라고  성적, 부분 장학금, 평균이 줄어들었어.  어떻게 학교가 그렇게 할 수 있지?  인종 때문에 내 평균을 낮추다니... 인종차별주의 아닌가?  나는 그것 때문에 올해 자격을 얻지 못할 뻔했다고.

길게 한숨을 내쉬며 레이첼은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오전 11시  적어도 오늘은 쉬는 날이야.   그녀는 자신의 상자들을 노려보았다.   준비를 먼저 하는 게 좋겠어.  체육관에 가기 전에 수학을 좀 마쳐야 해.

그녀는 짐을 풀기 전에 목을 마사지했다.  옷도 별로 없었고, 생활용품도 몇 개 없었고, 잠자리는 준비되어 있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필요한 잡다한 것을 살 만한 돈이 없었다.

침대 정리를 마친 그녀는 하품을 하면서 숙제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다.  그녀는 낡은 노트북을 열면서 눈을 비볐다.  학교 네트워크에 접속한 그녀는 숙제를 빨리 끝냈다; 시계를 보면서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4시 20분.  오늘은 체육관에서 시간을 좀 오래 있을 수 있겠어.

그녀는 운동 가방을 챙기기 전에 반바지, 스포츠 브래지어, 탱크톱을 입었다.  기숙사 건물을 나와 그녀는 마이애미의 엄청난 인파를 헤치고 나아갔다.  무에타이 체육관에 도착한 그녀는 가방을 사물함에 내려놓고 두 손에 핸드랩을 감았다.  그녀는 코치인 브록과 함께 컨디셔닝과 훈련을 하기 전에 준비 운동을 시작했다.

3시간 동안 훈련을 한 후, 그녀는 땀을 흘리며 숨을 크게 쉬면서 마침내 샤워를 했다.  그녀는 시원한 물이 그녀의 매끄러운 피부를 흐르게 하면서 기지개를 켰다.

그녀는 집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8학년 때부터 무에타이 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그녀의 부모님은 한국에서 온 반전통적인 2세대 이민자들이었다.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정략결혼한 사이였고, 그들은 서로를 사랑했지만, 그저 사업의 일부일 뿐이었다.

옷을 입기 전 티셔츠와 반바지를 가져온 가방에 말려서 넣은 다음, 그녀는 북적이는 인도를 통해 체육관을 나섰다.   얼마나 더 해야 그들을 자랑스럽게 할 수 있을까?  난 일하고, 학교 다니고, 무술 훈련도 하고... 남이 그 멍청한 눈송이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그녀는 자기 아빠가 원하는 것을 주기 때문에 나보다 훨씬 더 잘난 줄 안다. —미국인...  날 봐, 난 비건이라서 신기해. 무술은 폭력적이야. 따라서, 난 폭력적인 여자야.  나는 대부분의 아시아인들보다 키가 더 크다.  난 너무 이상해 —음, 미안, 공주님, 나는 당신보다 더 큰 키로 태어나고 싶진 않았어.

화가 나서 레이첼은 심호흡을 했다.   어쨌든 엄마가 좋아하는 건 아니잖아.  그녀는 남씨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루어진사업상 거래일 뿐이고, 그것이 회사에 이익이 될 거야.

두 손으로 목덜미를 마사지한 그녀는 초록색으로 변한 불빛에 멈춰 가방을 어깨로 옮겨 메었다.

내가 일단 학교를 마치고 법학 학위를 따면, 그녀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녀는 쓸모없어. 내가 큰 회사에서 일하게 될 동안 그녀가 가진 것은 그녀의 부자 아버지뿐이야.  아마 내가 충분히 성공한다면, 그들은 나를 인정할 거야.

그녀는 동네 식당으로 조깅을 하고 평소 즐겨 먹던 연어와 야채를 주문했다.  그녀는 떠나기 전에 조용히 식사를 하고 동네 가게에서 슈퍼푸드 스무디를 잡았다.  그녀는 노트북을 가지고 침대에 누워있는 클로이를 찾기 위해 기숙사로 돌아가는 나머지 길을 걸었다.

"아, 레이첼!  운동하고 왔어?  자주 가?"  그녀는 자세를 고쳐 앉았다.

가방을 내려놓으며 레이첼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유시간에 무에타이 연습을 하고 있어."

"그래?  정말 대단한데!"  그녀는  노트북을 끌어서  침대 가장자리에 놓았다.  "정말 건강해 보여.  요즘 살이 좀 쪄서 그런 걸 할까 생각 중이었어."  그녀가 투덜거렸다.

미소를 지으며 레이첼은 앉기 위해 책상 의자를 꺼냈다.  "너도 그냥..." 그녀는 비명소리가 복도를 따라 울리자 잠시 말을 멈췄고, 그녀의 몸에는 반향이 진동했다.  모든 것이 바뀌기 전 몇 초 동안 그녀 안에서 반등했다.

순식간에 방이 확장된 느낌이었다; 그녀는 210도 안의 모든 것을 수정처럼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머리 위로 팔 같은 것이 느껴지며 청력이 확장됐다. 그녀는 주위의 수백만 소리와 그녀가 어떻게든 알고 있는 대화들을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구별할 수 있었다.  그녀는 엉덩이 뭉치 부근에 작은 부속품이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그녀의 몸놀림을 가볍고 편하게 해주는 어떤 새로운 힘이 그녀 안에서 솟아올랐다.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클로이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그게 뭐지. 무슨 일이야?"  그녀는 숨을 헐떡였다.

얼굴을 찡그리며 레이첼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흰머리가, 이렇게 길다고?  뭐야, 어떻게. 내 검은 머리는 어떻게 된 거야?"

클로이는 거울을 가리키며 고개를 저었다.  몸을 돌린 레이첼은 거울을 완전히 마주보기 전에 그녀의 반사된 모습을 보고 입을 벌렸다.  자세히 보니, 그녀의 머리는 약간 분홍색 빛깔로 창가에서 나오는 화려한 불빛에 빛나고 있었다; 머리카락이 자라 엉덩이까지 내려오고 전보다 훨씬 풍성해져 머리끈이 튀어나왔다.

갈색이었던 그녀의 홍채는 커져서 그녀의 바뀐 눈동자를 감싸고 있는 희미한 분홍 꽃잎이 있는 연한 붉은색으로 변했고, 그녀의 눈동자의 검은 마룬 빨갛게 변했고, 거의 전적으로 중앙에 있는 분홍빛 빛에 의해 눈동자의 바깥쪽 고리를 감싸고 있는 빛나는 하얀 후광이 그녀의 홍채 빛과 분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화는 그녀의 두개골에 붙어 있는 길고 털이 많은 토끼 귀 두 개였다.  그녀는 분홍빛으로 후두룩한 흰 머리를 뒤로 젖혀 귀를 찾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그녀의 손가락과 마주친 것은 오직 피부와 숱 많은 머리카락뿐,그녀의 인간의 귀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완전히 감추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침을 삼키면서 그녀는 그것들을 자신의 손가락처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그녀의 팔과 같은 무의식적인 욕망으로 몸을 움직이며 몸을 실룩거렸다.  엉덩이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 그녀는 체육관 반바지의 불룩함을 보기 위해 몸을 돌렸다.  그것을 뒤로 당겨서 그녀는 엉덩이와 허리선 사이에 붙어 있는 부푼 하얀 토끼 꼬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떻게 되어가는 거지?"  그녀가 중얼거렸다.  그녀의 토끼 귀는 그들 주변에서 여러 차례 대화를 하는 것을 듣고 긴장했다.

"너도 느꼈어?"

"이 감각은 뭐야?"

"나한테 불붙었어!"

"고양이 꼬리가 있어?"

"넌 뭐야?"

그녀는 멀리서 총소리가 들리자 움찔했다. 더 많은 총성이 뒤따랐다.  사방에서 사이렌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레이첼은 창문으로 달려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대기에 걸쳐 우주에 엄청난 변곡이 있었다. 하늘이 물결치듯 열리고 닫히는 헤아릴 수 없는 균열은 각각 다른 빛깔을 띠었다.  불빛들이 틈새로 방사되면서 하늘이 몇 초 사이에 수백 번을 파열하고 스스로 고쳐지는 것처럼 보였다.

"이해할 수 없어." 클로이가 겁에 질려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토끼처럼 변해가고 있었어. 십여 번이나.  이제 너. 그건 더 이상 변하지 않아."

레이첼은 머리를 흔들었다.  입술이 건조하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어.  하늘도 더 이상 바뀌지 않아."  그녀가 그것을 본 지 불과 몇 초 만에, 그 사건은 지나가면서 그녀 안의 반향이 멈추면서 검은 하늘이 완전히 정상으로 남게 되었다.  "하늘이 부서지고 있었어.  갈라진 틈새 곳곳에 밝은 색들이 깔려있었고..."

클로이는 주변의 비명소리와 사이렌 소리, 고함소리를 들으며 노트북으로 돌아섰고, 지역 뉴스 팟캐스트를 끄집어냈다. 아나운서는 화면 너머에서 미친 듯이 소리질렀다.

"사람들이 괴물로 변하고 도시 곳곳에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여러 가지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황 상태에 빠져 있고, 몇몇 사람들은 눈앞에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동네에서는 무정부 상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실내에 머물 것을 촉구하고 있어..."

그녀의 전화기는 진동했고, 팟캐스트는 끊어졌다. 그녀는 그것을 열어 보았다:

대통령 경보

모든 주

침착하십시오. 집안에 있거나 안전한 곳으로 가십시오.  계엄령이 발동되었습니다.  

군과 국가방위군, 질병관리본부가 동원되고 있습니다.  다시 전달합니다. 침착하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십시오.

기자가 방송을 통해 돌아왔다.  "긴급 재난 경보 메시지가 방금 전국적으로 발송되었으니, 실내에 계시고, 외출 중이신 분은 안전한 곳으로 가십시오.  우리는 대통령이 곧 공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CDC, 미군, 국가 방위군도 동원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전개되는 대로 계속 알려드리겠습니다.  반복합니다. 실내에 머물면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십시오."

레이첼의 얼굴이 그녀의 머리카락과 같아졌다.  "CDC?  이건 테러리스트의 공격인가... 바이러스인가?"

클로이는 벌떡 일어서서 한 번 넓은 눈으로 레이첼을 쳐다본 뒤 방을 뛰쳐나갔다.  "미안해!"

레이첼은 주위의 혼돈에 귀를 기울이면서 침대에 기대어 쓰러졌다.  그녀는 그녀의 주변 수마일에서 차들이 충돌하고, 총소리가 나고,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리고, 폭발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