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볼때 어느정도 되면 수작이라 봐야할까요?

모든 명작이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고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이라고 명작이라고 불릴 수는 없죠.
소설뿐만 아니라 게임이나 영화 같은 다른 문화컨텐츠를 봐도 그렇잖아요.

저도 의외로 최근 아포칼립스 속 성기사를 보고 읽을만하다 생각했습니다. 웃기는 점은 이전에 연재할 적에 봤을때는 해당 소설이 이만큼 인기가 있다는 게 이해가 안됐었는데 시간이 꽤 지나서 완결 이후에 다시 봤더니 의외로 괜찮게 느껴지는 겁니다. 제가 스스로 이런 상황이 왜 일어났는지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그동안 너무 많은 장르소설을 읽었고, 그만큼 제 나름의 기대선이라는 게 꽤 떨어져서 그런게 아닌가하는 결론을 내봤네요.
그리고 수작이라는건 취향에 따라서 편차가 클겁니다. 누구에게는 마공서라해도 누군가에게는 수작이상일 수 있을테니까요

조회수 추천수로 판단할 수 없죠. 애초에 성공한 작품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수작이라는 근거가 없습니다. 조회수 추천수는 다수가 많이 본 작품이라는 의미일 뿐...자기가 읽어보고 결론내려야 합니다. 심지어는 남들이 다 명작, 수작이라는데 자신에게는 재미없는 글도 있고 천하제일 마공서라는데 자신한테는 최고의 소설인 것도 있고요. 결론적으로 사람마다 수작은 다릅니다.

상업적 성공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데 구매수 천을 넘어가면 코어팬이 있다는 얘깁니다.
저는 1~2 화만 보고 금방 판단합니다.

전 보통 선작보고 정했는데 요즘은 못믿겠더라구요
요즘은 작가 소개보고 1화 하고 댓글보고 봅니다

아포칼립스 속 성기사는 주인공이 너무 쿨병이라 못보겠더라구요. 3-4년 전이였으면 재밌게 봤을듯

연독률 잘 유지하면서 별 문제 없는 완결 내면 그게 명작인걸로..
이 조건 유지하는 소설 몇 없습니다.

요즘은 이제 그런거 안따져도 될 것 같아요.
진짜 수준 떨어지는 글들이 상위권에서 수준 떨어지는 독자들 돈을 빨아먹고 있는 것을 보면...

덜떨어진 수준의 사람들이 다수이니 그 수준에 맞춰서 돈 많이 버는 글들이 수작이겠죠.
물질만능주의의 세상아닙니까...

이제는 수준급의 무협도 거의 안나오는 것 같아요.
무협이라는 틀 안에서 글을 쓴다는 것이 틀 밖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판타지보다 어려우니까요.
무협 냄새만 풍기는 판타지인 선협물들은 무더기로 나오는데...
그나마도 짱개 번역물들이 더 나아 보이고요.

상위권의 글들을 보면 도저히 나까지 수준 떨어질 것 같아서 볼 수가 없는 글들이 다수인지라 안타깝네요.
이게 출판이 무너지고 온라인 결제로 넘어간 결과겠죠

문피아 기준 무료 60위 안, 편수 50 이하 작품은 평균 이상의 독자에게 공감받는거 같습니다.
그걸 넘으면 연중하는 경우도 많고 리메이크로 돌아서는 경우도 많아서 50위 안의 소설에서 고르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저는 댓글을 아예 안봅니다.. 그냥 무료부분까지 읽을만 하던 글이 댓글을 본 후부터 이상하게 몰입도 안되고 단점만 부각되는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