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글입니다.
생각해보면 저도 장르소설 독자 경력이 썪은물 수준은 되는것 같은데, 오랫동안 소설을 읽어오면서 도저히 익숙해질 수가 없는 장르들이 있어요.
1번은 ts물이었습니다. bl물은 그들만의 취향이라 생각해서 아예 접할 생각조차 없으니 논외고.
무협부터 시작해서 판타지, 현판, 스포츠 등등 이것저것 마니 읽어오면서 완전 잡식에 가까워졌고 솔직히 요즘 들어서는 작가들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 자체를 많이 낮추기도 했습니다.
맞춤법도 어지간하면 그냥 넘기는 편이고 스토리만 괜찮으면 ok.
하지만 ts물은 거부감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못읽겠더군요.
그외에는 조노블도 예전에는 잘 봤었는데 나이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전 같으면 재미있게 볼 소설도 요즘에는 기승전 섹섹섹섹섹 이러면 그냥 손놔버리게 되네요 ㅋㅋㅋ
그래도 기승전 섹섹섹섹 하는 조노블 야설이래도 초반부 어느정도 스토리 전개는 따라가는 편인데...
요 며칠 문피아가서 유료 소설들 중에 구매수랑 순위를 보고 흥미가 동해서 읽어보면 꽤나 많은 소설들이 아카데미물이었습니다.
제목과 소개글에 아카데미가 안들어있어도 본내용에서는 깊게 관련이 있는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그덕에 제 취향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유료 성적이나 순위를 보면 나름 잘쓴 소설 같은데도 나이 27먹은 주인공이 헌터 아카데미 들어가고 4부리그 대회나가서 20대 초반 유망주들한테 반말은 기본이고 버러지 소리 듣는걸 보고 있자니 내가 이걸 대체 왜 읽은거지? 하는 생각이 소록소록 들고 유료구매 따라갈 생각도 싹 사라지는겁니다.
어쩌면 작가분의 실력이 무리한 전개를 독자들에게 납득시키기에는 좀 모자랐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그 전부터 아 이소설 좀 아닌거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긴 했는데 유료 바로 전에 저런 진행을 보니 기대감이 전부 사라짐.
근데 그 이후로 도전해본 다른 아카데미물도 있는데 잘썼다 싶은데도 유료는 따라갈수 없겠더군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현판, 판타지, 대체역사... 이런 장르 소설들 겹쳐서 읽기도 하고 이제껏 읽은 숫자도 굉장히 많은데, 이런 장르는 꾸준히 흥미가 가는데 비해서 아카데미물은 요며칠 몇차례 도전했다가 전부 하차했네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차라리 이게 그냥 일반 헌터물이었고 아카데미 내용만 빠졌으면 따라갔을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었죠.
요즘 유료까지 들어가면 기본 200편은 넘게 연재하는 것 같은데 100편이 넘도록 아카데미 안에서 꽁냥꽁냥한다고 생각하니 ㅈㅈ...
100편이면 예전 대여점 시절이면 4권 이상이잖아요?
이제 저는 제목과 소개글에서 아카데미가 언급되면 그냥 걸러야할 모양입니다. ㅠ
씁쓸하네용
일부러 몇달 묵혀서 재미있는 신작들 좀 많이 올라왔겠지 생각했다가 개인취향만 새로 알고 다시 묵히러 갑니다.
몇달 더 묵히면 아카데미물이 범람하는 시즌도 지나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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