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퀴어 작가 신작! 초인물+루프물 <퍼펙트 런>

제목 : 퍼펙트 런(Perfect Run)

키워드 : 영문 , 초인물, 타임루프, 코미디

* 스포 약간 있습니다 *

뱅퀴어 작가님 신작입니다. 

도시 배경으로 히어로와 빌런이 투닥대는 초인물인데요.

주인공은 '퀵세이브'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라이언입니다.

시간계열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죠.

세이브 포인트 하나를 원하는 시점에 지정할 수 있고, 

죽으면 그 시점으로 되돌아 가는 능력이 있습니다. 

원하는 대로 시간을 멈추고 자기만 활동할 수 있는 타임스탑 능력도 있고요.

대신 멈춘 시간만큼 쿨다운이 돌아간다는 적당한 페널티도 있습니다. 

제목인 '퍼펙트 런'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완벽한 공략' 내지는 '완전공략'쯤 됩니다.

게임을 퍼펙트 스코어로 클리어하면 그게 바로 퍼펙트 런인 거죠.

라이언은 한 번 세이브 포인트를 세팅하고 목표를 정하면 

자기가 원하는 모든 것을 달성하고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는 

세이브 포인트를 옮기지 않고 무한 반복해서 재도전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목도 그렇게 지은 것 같네요.

이야기는 라이언이 '뉴 로마'에 도착해서 

도시 입구에 세이브 포인트를 설정하면서 시작됩니다.

기본적으로 뉴 로마에서 라이언이 완전공략을 달성해 내기까지의 과정이 

소설의 전체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그 뒤에 다른 세이브 포인트를 설정하고 이야기가 이어질런지는 미지수입니다.

작가 스타일이 질질 끌지 않는 편이라 아마 뉴 로마에서 끝날 것 같음...

어쨌든.

이야기 톤은 굉장히 가볍고, 살짝 나사가 빠졌으며, 반쯤 미치광이 스럽습니다.

뭘 해도 안 죽으니까요. 아니 죽긴 죽는데 다시 살아나니까... 

모든 게 게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라이언에게는. 

능력이 그런 거다 보니 주인공 정신세계가 맛이 가 있습니다. 

물론 유쾌한 쪽으로요.ㅎㅎ

그렇다고 긴장감이 하나도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니예요.

시간계열 능력이 무적처럼 보이지만 

다른 초능력자들 중에도 엄청나게 강력한 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죽음'이라는 개념을 지배하는, 

한 번 만나서 마킹만 해놓으면 언제 어디서든 상대방을 즉사시킬 수 있는 능력자가 있고.

상대방의 초능력을 무효화 시키는 능력자도 있으며 

(즉 이놈 능력범위 안에서 죽으면 라이언도 영원히 죽습니다)

시간정지 상태를 인지하고 역이용하는 능력자도 있고... 

생각만큼 무적은 아니라서 적당히 긴장감은 있는 편이죠.

저는 연재분량 반 정도 읽었는데 꽤 재밌어서 이렇게 추천글을 쓰네요.

루프마다 이 루트 저 루트 타면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미친 짓도 하며 좌충우돌하는 라이언의 활극이 꽤나 흥미진진 합니다.

개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많고요. 역시 필력 어디 가지 않네요.

뱅퀴어 재밌게 읽었거나, 유쾌한 초인물에 호기심이 드는 독자라면 강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