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리뷰)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리뷰합니다.

과학분야에서 최근 베스트셀러로 올라가 있는 책입니다.

책을 간단히 요약정리하겠습니다.

이 책은 사람의 성격, 취향, 신념, 신체적인 특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탐구하는 책이고,

한 줄로 요약하자면 "사람의 성격과 행동은 유전자, 태아와 유아기 경험으로 정해진다." 입니다.

1장에서 10장까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나의 창조주와 만나다.

- 인간은 "생물학적 기계이다."

- 아버지와 어머니에게서 받은 유전자 라는 "정해진 카드 패" 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 유전자는 환경에 영향을 받는데(후성유전학이라는 학문 분화) 이는 당신의 부모(심지어 조부모)의 영향을 받고 

  어린시절의 스트레스, 생활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 우리 몸속의 미생물들(특히 장내 미생물)은 우리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2장. 나의 입맛과 만나다.

- 매운맛, 브로콜리 등 특정 채소, 고수의 향에 대한 기호는 유전자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는다 .

- 임신기간의 여성이 먹는 음식은 태아, 그리고 그 태아가 성장해서의 질병과도 큰 관련성이 있다. 

 연구1) 고지방 식단의 임산부의 아이는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 그러나 우리의 뇌가 우리를 지배하는것도 크다. ( 우리의 기분을 맹신하지 말자 )

 실험1) 빨강색소를 탄 화이트와인을 먹으면 레드와인이라고 느낀다(소믈리에들이!!!!)

 실험2) 콜라의 상표를 가리고 실험하면 코카콜라를 더 맛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3장. 나의 식욕과 만나다.

- 몇몇 비만 환자들은 특정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해서 식욕을 주체하지 못한다.

- 뇌의 특정영역은 식욕과 관련되어 있다.

- 임산부의 식생활은 태아의 평생 건강에 큰 영향을 주며, 아버지도 마찬가지이다.

 연구1) 정크푸드를 즐기는 아빠 쥐에서 태어난 새끼 쥐들의 인슐린 담당 유전자가 비정상일 확률이 높음

- 설탕(당분)은 수명을 줄인다. (달콤하고 짧은 인생!)

- 식생활은 장내 미생균군에 영향을 주고, 장내 미생균군은 입맛에 영향을 준다.(건강한 채소를 많이 먹자)

- 비만과 게으름 및 우울증은 상당한 상관관계가 있다.

4장. 나의 중독과 만나다.

- 술(알코올)과 유전자는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 중독, 술을 잘먹는 것, 주사(술먹고 지랄) 모두 유전자와 관련이 있다.

- 아동기, 사춘기의 환경과 중독(마약, 술 등)은 큰 연관관계가 있다.

- 성인이 되기 전 뇌 발달이 끝나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 스트레스, 마약 경험 등은 영구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 중독자를 비난하거나 벌주는 것은 아무런 효과가 없고, 약물치료와 행동훈련으로 치료해야 한다.

5장. 나의 기분과 만나다.

- 유전자와 호르몬은 기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사례1) 위대한 배우이자 코미디언인 로빈 윌리엄스의 기분 장애에 따른 자살

 사례2)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성격이 변화는 것(성호르몬의 변화, 장내 미생물군의 변화 요인)

-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 학대,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는 우울증 등 기분 장애와 연관이 크다.

- 장내 세균이 우리의 기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 과유불급은 행복에도 적용된다. 

- 행복감이 과하거나, 남을 잘믿거나, 자신감이 과할 경우 위험에 더 노출되거나 적응력이 떨어진다.

- 우리의 "기저선 기분"은 유전자, 태아-유아기때 대부분 결정이 된다.(통제할 수 없다)

6장. 나의 악마와 만나다.

- 각종 공포증 역시 유전자 혹은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 폭력성과 공격성은 유전자의 영향도 받고 중금속 중독, 부모의 흡연이나 알콜섭취와도 관련이 있다.

- 뇌의 장애도 폭력성과 상관이 있다.(뇌손상 혹은 뇌이식을 받고 성격이 변하는 다수 사례) 

-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 주변 환경이 성격에 영향을 미치므로 아동 복지에 힘써야 한다.

7장. 나의 짝과 만나다.

- 여성은 남성보다 이성을 신중하게 고른다.(사회적 지위나 야망 등은 외모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

- 반면 남성은 대부분 "젊고" "몸매가 좋은" 여성의 외모에 쉽게 끌린다(아이를 낳기 쉽기 때문).

- 이성의 냄새를 맡게하는 실험에서 자기와 다른 면역체계의 이성에 더 끌렸다(진화적으로 유리).

- 사랑이 오래되면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감정의 변화는 당연한 것이다.

- 서로 애착을 느끼게 하는 "옥시토신" 역시 행복과 마찬가지로 양날의 검이다.

- 옥시토신 호르몬이 과할 경우 타인 혹은 타 집단에 매우 배타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자기 가족만 중요)

- 동성애 역시 유전자,뿐만 아니고 자신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형이 있는 남성의 경우 게이가 될 확률 증가) 

8장. 나의 정신과 만나다

- 뇌에 대한 상식 3가지 (뇌의 크기와 지능은 무관, 뇌의 10%만 사용한다는 것은 근거 없음, 뇌는 멀티태스킹에 취약)

- 뇌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으로 강화될 수 있다.

- 뇌는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을 상상이나 그럴듯한 것으로 메운다. (귀신, 사후세계, 착시현상의 이유)

-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것도 뇌는 인지하고 이것이 우리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실험1) 와인가게에서 특정 국가의 음악을 틀어주면 그 나라의 와인을 고를 확률이 높아진다.

 실험2) 애플회사의 로고를 보여준 후 사람들의 창의성이 높아졌음(잠재의식에 애플은 창의성이 높은 회사라 인식)

 사례1) 검은 유니폼을 입은 스포츠 팀이 경고를 받을 확률이 높음

- 지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 : 유전자, 어릴때 환경, 태어나는 순서

- 사고방식이 자신의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 대표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수학을 못한다는 것이 사실이 아닐 확률이 큼

- 무의식이 우리의 행동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자유의지라는 것은 착각일 수도 있다)

9장. 나의 신념과 만나다 

- 우리의 뇌는 권위에 약하고 쉽게 권력이나 통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보수주의자는 종교적 성향이 강하고, 공포에 민감한 반면 진보주의자는 덜 정돈되어 있고, 변화를 선호한다.

- 보수주의자들의 뇌 중 공포와 불안을 느낄때 활성화 되는 영역은 평균보다 더 커져있다.

- 중도층이나 무당층도 대체로 이런 경향을 보인다.(이것은 공포상황이나 급변상황에서의 보통 사람들의 행동을 말해준다)

- 신(종교)이나 영혼이라는 것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만 뇌는 그것을 쉽게 믿는 경향이 있다.

10장. 나의 미래와 만나다

- 유전자를 편집하는 기술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기술(약물 등)도 역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운동과 명상은 건강에 크게 도움이 된다.

- 미생물군균도 약물 혹이 이식 등을 통하여 변화시키는 치료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 뇌 역시 특정 부분에 자극을 주는 방식 등으로 치료기술이 연구되고 있다.

- 상기한 방법들은 연구되고 있는 것도 있으며 오래전부터 이미 치료에 활용되고 있는 것들도 많다.

1장에서 10장까지 책을 관통하고 있는 핵심 주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라는 것입니다.

이 내용을 받아들이기에 따라 매우 비관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금수저 은수저와 같이 부의 대물림문제도 심각한데, 우리의 신체와 정신건강까지 정해져 있다니.

하지만 이는 엄연한 사실이고, 저자가 책 말미에 말한것처럼 우린 모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을 보면 수많은 연구와 사례들이 나오는데, '이런 것 까지 정말 다 타고나는 거야?' 라는 생각도 들고,

몸속 미생물이 건강과 정신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 크다는 것과, 우리 뇌가 오류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사실에도 저자는 희망을 잃지 않고 우리를 계속 북돋아 줍니다. 

그리고 저자는 사회 공동체의식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유전자, 부모, 미생물 그 어느것도 우리가 선택한 것은 없다.

우리를 만든 상당 부분의 것은 우리 소관이 아니었다. 

이는 우리가 스스로 겸손하고, 타인에 대해 연민을 느껴야할 이유다."

저자의 말 중에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또한 어린 시절의 환경이 인생 전체에 영향을 크게 주기 때문에 

아동복지, 성인이 되기 전의 사회안전망 구축에 대해 계속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새 촉법소년 범죄가 많은 논란이 되고 저도 정말 분노하는 사건이 많지만

이런 내용을 보면 또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들어 설명하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싱거운 미국식 유머도 있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또 다같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책 읽고 추가로 느낀 것 두가지

1. 유산균을 사서 먹어야 겠다.

2. 유전자 관련 미국주식을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