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에서 추천 받은 작품들 감상

 1. 율곡 검원의 소드 마스터 

 괜찮은 아카데미물.   율곡 검원이라고 해서 퓨전 사극물이나 삼국지물 같은 역사물 느낌을 원한다면 실망할 수 있음.  하오체조차 보기 힘든 그냥 동양 판타지 아카데미물.  왜구와의 전쟁, 출신 차별, 각성자 차별 등 무거운 요소를 집어넣은 것에 비해 아카데미물이 그렇듯 살짝 라이트한 분위기.    소년소녀들이 나오는 아카데미물이 거슬리지 않는다면 추천.  하렘물 요소 

 2. 악당은 살고 싶다 

 괜찮은 작품. 지갑송 작가가 원래 그랬다시피 여캐들의 감정 발전을 잘 묘사하는 편.  아직까지는 주무대가 아카데미고 주인공이 교수 이기 때문에, 전작이 그랬듯이 아카데미 느낌이 좀 있음.  제법 흥미로운 마법 설정과,  비열한 악당이라고 무시 당하다가 강연이나 선행 등으로 인정 받는 뽕맛이 있음.  차라리 유럽 실존명을 따오지 되도 않는 귀족 이름들이 좀 오그라든다는 단점.  제목이 이렇다고해서 빌런물을 기대하면 안됨.  하렘물 요소

 근데 지갑송은 짬밥이 몇 년인데 비문 천지에, 존대랑 반존대랑 하대랑 구분도 못하는지...안정적인 필력에 비해 눈꼽만큼도 안 늘어난 문장력이 대비되는 작품 

 3. 헌터 아카데미의 교장이 되었다. 

 괜찮은 작품. 유료화 생각이 없는 취미용 작품.  과거 회귀자, 소설 빙의자, 차원 환생자가 아카데미에 입학 하게 되고, 그 아카데미의 교장인 노인이 주인공인 소설.  취미용 작품이다보니 업로드가 느리고 언제 연중할지 모른다는 치명적인 단점.  작품 아이디어가 흥미롭고,  초반에 은퇴한 헌터 교장의 심리묘사를 정석적으로 잘 가져가서 몰입이 되는 작품.

 본래 차원 환생자가 주인공이고 아카데미의 교장은 주인공을 돕는 조연으로 나오는 소설인데,  소설 빙의자가 소설에 불만을 품고 욕을 하다가 소설 속 엑스트라로 빙의하고,  빙의자 때문에 나비 효과로 교장의 비중이 늘어났다는 설정.  과거 회귀자는 소설 속에서 1부 보스에게 희생 당해 인생이 망가지는 비중 없는 엑스트라였는데,  과거로 회귀해서 제 2의 인생을 노림.  그리고 아무도 서로의 정체를 모름...

 설정은 흥미롭지만 취미용 작품이라 치밀하게 조율해서 쓴 작품은 아닌듯 너무 가볍게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음. 

4.  무림 서부 

 괜찮은 작품.  전작이 게임 속 전사가 되었다  인데 당연히 믿고 기대할 만한 작가.  현대인이었다가 무협풍 동양 판타지 세계로 전생한 주인공.  현실 검술처럼 일합에 목숨을 거는 무림 세계에서,  주인공이 다양한 무협 소설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각종 고급 무공을 재현해 우위를 점한다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   주인공이 어떤 무협 소설의 무공을 따라했는지 오마쥬를 추측하는 댓글들이 열광적 

 단 서양 중세풍 다크 판타지를 잘 구현해낸 전작과 달리 이번 세계관은 다소 느슨하고 구체적이지 못한 편.    현대에 대한 그리움, 히스테리, 미개한 중세 세계에 대한 염증과 분노 등 주인공의 비애를 잘 담아낸 전작에 비해 이번 소설은 주인공도 아직은 무미건조한 편. 따라서 순수하게 작품면에서 보면,  무협을 모를 시 지루할 수 있음.  열화판 게전되

아카데미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피했는데,  우연히도 요즘 추천 받은 작품 중에 아카데미풍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