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적 - 뉴욕 타임즈 베스트 1위 - 35주 연속 베스트셀러 ㅣ A Return to Love

 ‘사랑의 기적’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 대부분은 피그말리온 효과(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를 연상한다. 그래서 이 책도 이러저런 문제 상황에 부딪혔을 때, ‘사랑’을 쏟으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든가 ‘칭찬’을 하면 효과적이라거나 하는 류의 처세술 서적, 또는 자기개발서 정도로 지레짐작하기 쉽다. 실제로 이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사랑이라고 단언하고 있지 않은가? 사랑이 우리들 내면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이끌어내는 놀라운 힘을 가졌다는 긍정적 측면을 기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어느 정도 그와 일맥상통한다고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다. 바로 ‘『기적수업A Course in Miracles』에 근거한 기적의 원리’란 부분이다. 그렇다면 우선, 이 『기적수업』은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적수업』이란 1975년에 발간된 책으로 저자 헬렌 슈크만Helen Schucman이 머리 속에서 울리는 예수의 말을 받아적은, 무려 1,300여 쪽에 달하는 책이다. 게다가 영어가 국어인 미국인들조차 완전히 읽어낸 사람이 드물 정도로 그 내용의 무게와 깊이가 주요 종교의 경전들 못지 않을 만큼 무겁고 깊다.
그래서 이 ‘고전’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해설서들이 생겨났는데, 이 책 『사랑의 기적』도 그런 부류의 책들 중 하나다. 저자 마리안느 윌리암슨은 『기적수업』을 처음 읽었을 때, 크나큰 충격과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 책은 폭풍처럼 다가와 그때까지의 자기 인생 행로를 바꾸었다고, 그리고 『기적수업』의 원칙들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고 그것이 궁극의 진리임을 확인했다고 감탄한다. 그녀는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강의를 시작했고, 10여 년에 걸친 강의의 결실로 이 책을 엮어냈다.

이 책의 내용 구성

이 책은 앞에서 말했듯이, 『기적수업』의 원리에 그 근간을 두고 있다. 『기적수업』이 이론적 내용을 설명하는 텍스트(Text)와 365과로 구성된 연습서(Workbook for Students), 독자가 가질 만한 특정 의문에 대한 이론적 설명과 용어에 대한 정의를 담은 매뉴얼(Manual for Teachers)의 3부 구성으로 짜여 있듯이, 이 책도 이론과 실천이라는 2부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1부는 기적의 기본 원리 설명편이고, 2부는 이 원리를 구체적으로 일상 생활에 적용하는 실천과 응용편으로, 저자 자신의 체험과 실제적인 문제 상황들이 다루어져 있다.
1부에서 독자들이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항목은 신은 우리를 완벽하게 창조했다는 주장이다. 신은 우리를 그와 닮은꼴로 지어냈다. 우리는 조건 없는 사랑, 자비이자 전적인 포용의 존재인 신의 일부다. 다시 말해, 사랑이라는 신성(神性)은 우리 내면에 거하는 우리의 본질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다. 사랑이 아닌 모든 것, 우리가 실재라고 배웠던 모든 물질 요소들은 실상 허구이고, 환상이다. 이 허구의 베일을 벗겨내고 사랑이라는 기반에서 사고하는 것, 이렇게 사고체계를 전환한 이후 당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변화가 바로 기적이자 진리에 이르는 길이다.
2부는 우리의 일상 생활, 곧 삶이라는 영적 행로를 어떻게 사랑으로 이끌어갈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과 경쟁과 질병과 죄와 결핍과 상실이라는 물질적 토대가 우리를 공고히 둘러싸고 있는 듯한 이 세상에서 어떻게 두려움을 버리고 사랑을 실천할 것인가를 말이다. 6장의 ‘관계’와 7장의 ‘일’, 8장의 ‘몸’은 특히 실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의 고통이 시작될 수 있는 현실의 고리들, 관계와 직업과 건강의 문제들에서 고통을 치유하고 내면 평화에 이르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장들인 셈이다. 여기에는 두려움에 근거한 우리의 에고가 우리를 신으로부터 분리시키고 사랑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때마다, 성령에게 우리를 맡기고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라는 메시지가 있다. 저자 자신의 체험담도 사례로 실어, 누구나 흔히 부딪힐 만한 여러 상황들을 제시하고, 집착과 고통보다는 우리의 자유의지와 내려놓음이라는 현명한 방안이 우리를 어떻게 평화와 행복으로 이끄는지 보여준다.
이 책, 『사랑의 기적』은 이처럼 두려움에 근거한 사고체계를 버리고 사랑에 근거한 사고체계를 받아들이도록 우리를 학습시킴으로써, 우리의 삶을 평화와 행복으로 충만케 하는 고전이다. 

아쉽게도 절판되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