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고 영재로 회귀했다.

스포츠 회귀물입니다.

근대 5종이라는 생소한 종목의.

아시다시피 운동은 타고난 피지컬과 재능이 가장 중요합니다.

노력도 해야겠지만 에디슨의 말처럼 1%의 영감이 있어야 하죠.

일반 회귀물과 스포츠 회귀물은 다릅니다.

미래의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스포츠 회귀물에서 성공할 수 없죠.

때문에 작가들은 여러가지 설정으로 독자들을 설득합니다.

재능이 있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힌 경우.

재능이 있었지만 멘탈 문제로 실패한 경우.

재능이 있었지만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경우.

재능이 있었지만 주변의 문제로 다른 길을 가야 했던 경우.

재능이 부족해 실패했다면 재능을 주기도 합니다.

상태창같은 치트나, 재능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을요.

체육고 영재의 주인공은 회귀를 했지만 다른 특별한 능력을 받지는 않습니다.

재능이 있었지만 실패한 경우도 아닙니다.

후배의 재능에 부조리함을 느끼고 분노하는 장면도 있으니까요.

여기서 문제점이.

단 한번도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하고, 후배의 재능에 분노하기까지 했던 주인공이 갑자기 천재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겁니다. 

단순히 미래의 경험과 지식으로 앞서 나가는 정도가 아닙니다. 

미래의 메달리리스트들, 이른바 공인 된 천재들보다도 더 빠른 성장 속도를 보여주죠.

체육고 입학 후 반년만에 껍질을 깨고 벽을 넘었다는 묘사가 계속해서 나올 정도로.

기술적으로는 이미 전생의 나를 넘어섰다는 말도 합니다.

재능이 없었던 주인공이 갑자기 천재적인 성장 속도를 보여주지만 이유는 없습니다.

그 외에도.

라노벨에서  나올 법한 작위적인 주변 캐릭터 설정.

고등학생같지 않은 말투와 행동들.

근대 5종이라는 비인기 종목의 한계를 생각하지 않는 무리한 전개.

겉은 고등학생이지만 속은 아저씨인 주인공과 몇달 전만 해도 중학생이었던 히로인의 하이틴 로맨스.

주인공과 발 맞추기 위한 히로인의 무리한 성장 속도 등.

취향에 따라 문제가 되거나,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스포츠 회귀물이라기 보다는 스포츠+학원물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