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63(문피아)

1. 유일 신 만들기 프로젝트
https://novel.munpia.com/220542

퓨전 판타지입니다.

13명의 최하급신들이 신앙을 얻기 위해 유일신이 없는 세계를 놓고 경쟁을 합니다.
주인공은 그런 신들 중 하나에 의해 대리자로 점찍어졌죠.

원래 주인공은 인터넷에서 키보드 워리어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주인공의 고유무기도 키보드입니다.
주인공을 소환한 신은 그것을 모르고 그냥 최고의 악당을 소환한건데 주인공의 전투력이 매우 낮은 것에 실망하게 되죠.

그런데 이 세계에는 마법제국이 만든 마법네트워크라는 것이 있고, 접속을 하게 해주는 루데라넷이라는 아티팩트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은 모두 실명으로 활동해야하지만 주인공만 익명으로 활동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키보드를 이용해서 마법네트워크에 각종 가짜정보를 퍼트리면서 선동과 날조를 하게 되죠.

흔한 이세계 판타지 모험물에 키보드 워리어라는 요소를 잘 섞은 것 같습니다.
초반 모험 파트는 정말 재미없었는데 주인공이 마법네트워크에 가짜정보를 퍼트리면서부터 이 소설만의 색깔이 살아나기 시작하더군요.



2. 애기븝미쟝이되었다
https://novel.munpia.com/219753

헌터물 배경 아카데미 TS 소설입니다.

하와와 하면서 컨셉 플레이를 하던 주인공이 자신이 하던 게임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외모뿐만 아니라 말투와 각종 설정도 컨셉에 집어삼켜진 상태이죠.

'애기븝미쟝은 피를 못보는 거시야요' 라는 컨셉에 따라 피를 보면 기절을 한다던지
자신은 평범하게 말하려고 했는데 실제로는 하와와 하는 말투로 바뀌어서 나옵니다.
주인공 혼자 속으로 생각할 때는 평범한 말투입니다.

주인공이 전이된 게임세계는 히어로 세계라고는 하지만 DC나 마블 같은 히어로물보다 그냥 현대 각성자 헌터물 같은 느낌인데 히어로는 정의의 편, 빌런은 악당이라는 느낌으로 나옵니다.
몬스터가 나오는 필드도 있고 던전도 있으며 각성자 협회도 있습니다.
그냥 헌터물 배경 아카데미 소설이라고 봐도 되는 세계입니다.

스토리 모드가 있고, 멀티 모드가 있는데 게임의 주인공들이 다니던 아카데미에 입학해서 주요 등장인물들과 얽히게 됩니다.
애기븝미 컨셉과 TS물이라는 요소를 제외하면 능력자 학원물이나 고인물이 게임세계로 들어가는 소설들과 비슷한데 그 중에서 상당히 수작입니다.
주인공도 매력적이고, 소설 자체도 재미있는편입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2번 '애기븝미쟝이되었다'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한동안은 매일 새로운편이 올라왔는지 체크하면서 계속 읽을 것 같네요.